공병호소장 "문화가 부가가치 원천될 것"

공병호소장 "문화가 부가가치 원천될 것"

오상연 기자
2007.11.25 17:43

"한국기업 사회공헌활동, '문화'비중 늘려야"

"문화를 소비의 대상이 아닌 창조를 위한 투자로 생각해야 합니다."

최근 '문화경영 전도사'로 나선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은 "문화가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는 시대를 맞아 기업과 국가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문화가치 창조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공 소장은 지난 22일 열린 '2007 한국메세나 대회심포지엄' 에서 기자와 만나 "아직도 한국에서는 '효율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서 3만 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서 `미적 감각`을 부의 개념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경영을 통해 경쟁력과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제안한 공 소장은 "예를 들어, 기업차원에서 현대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형식으로 적극적으로 문화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회에 다녀온 느낌을 아이디어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사회의 부와 행복은 문화의 힘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기업만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화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 소장에 따르면 문화국가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성과 논리를 지배하는 좌뇌와 감성과 상상력을 지배하는 우뇌의 힘을 극대화해 모든 영역에서 지속적인 창조와 혁신을 일으키는 나라'를 말한다.

"서울시나 지자체가 최근 공공디자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런 측면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영국이 일찍이 디자인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아름다운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선 로마 시대 때부터 부를 많이 축적한 사람들이 공적으로 문화예술활동 후원을 많이 했지만, 동양 문화에는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의 역사가 별로 없다"고 진단한 공 소장은 "'메세나'에 대한 인식을 초기에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장학금이나 불우이웃 돕기 등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화사업'을 배부른 활동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선입견부터 없애야 한다며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백범일지'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60 여년전부터 김구 선생은 우리가 나아갈 길에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과 국가의 문화투자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절실히 느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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