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부실쇼크 내년 하반기에나 진정"

"서브프라임 부실쇼크 내년 하반기에나 진정"

김익태 기자
2007.12.23 17:37

LG경제硏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이 내년 하반기에야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2008년 세계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 위기의 충격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주택판매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주택경기 조정이 상당기간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또 높아진 대출금리가 부담으로 작용, 서브프라임 대출자들의 연체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꼽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손실규모는 1500억∼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지만, 금융기관들이 회계처리한 손실규모가 여기에 크게 못 미쳐 모기지 관련 손실을 인식하고 이를 실적에 반영하는 동안 대출여력 감소와 신용경색 현상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중반 이후 올 3분기 이후 이뤄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되고, 추가금리 인하에 따른 직접적인 유동성 지원이 이뤄진다면 상황이 다소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주택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혼란이 향후 미국의 소비를 어느 정도나 둔화시킬 것인가 여부다. 주택가격과 주가하락으로 인한 마이너스 자산효과와 신용경색으로 인한 대출축소가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미국의 소비가 급격히 둔화되면 고용 악화는 물론 연체율 상승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의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가 금융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상승압력 고조 등의 악순환이 겹치면서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의 경영위기가 발생할 경우 크게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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