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자금이면 고금리 예금…CMA에 넣고 적립식펀드 투자
직장인들에게 연말, 연초는 적지 않은 가욋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시기다. 연말 상여금과 13월의 보너스라 불리는 소득공제, 설날 떡값까지 챙기면 쏠쏠한 목돈이 된다.
가욋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리스트를 작성하기 전에 올해는 제대로 굴리는 방안을 먼저 찾아보자. 특히 연말 환급 받은 소득공제 금액은 재투자를 하지 않으면 재테크로써 의미가 없다.
연말 상여금 운용도 투자 기간이나 자금의 성격에 맞춰 적합한 금융상품을 골라야 한다.
◇ 단기 자금이면 고금리 예금
안정적으로 운용해 1년 후에 결혼자금이나 내 집 마련에 써야 할 자금이면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을 고려해 볼 만 하다.
최근 은행권 수신 금리가 6%대에 진입했고 저축은행의 경우 7% 이상 금리를 주고 있어 과거에 비해 예금 상품의 매력이 높아졌다. CD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자는 시름이 커지고 있지만 예금 고객은 그만큼 혜택을 보게 된 것.
은행 금리가 4%대에 머물렀을 때에는 원금에서 손실이 나면 곤란한 단기 자금을 굴릴 때도 펀드를 선호했지만 시장 리스크를 피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예금 상품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7%대 특판예금이나 이자소득세 부담이 낮은 새마을금고의 예금 상품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지점이 많지 않아 다소 불편하지만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을 보장하고 이자가 시중은행보다 많게는 1.0%포인트 높기 때문에 발품을 팔 만 하다.
현재 프라임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현대스위스, HK저축은행 등이 정기예금에 연 7.0%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특판예금에 연6.5% 금리를 주며 이밖에 은행은 대부분 6.0%대 초반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CMA에 넣고 적립식펀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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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다면 펀드 투자도 한 가지 방법이다. 목돈이 들어온 만큼 거치식펀드에 관심이 생길 수 있지만 이보다 적립식펀드가 유리하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수수료를 한꺼번에 뗄 수 있기 때문에 판매사 입장에서 거치식펀드를 권유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편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유리하다는 것.
특히 내년에도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분할 매수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일단 목돈을 CMA에 예치한 다음 적립식펀드에 자동이체되도록 하면 투자와 동시에 이자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또 기존에 가입한 펀드와 겹치지 않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자산배분의 묘미를 함께 살릴 수 있다.
코스피지수나 특정 업종지수의 상승에 베팅할 생각이라면 상장지수펀드(ETF)가 적합하다. 코스피시장에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을 포함해 반도체와 자동차, IT, 은행 등 특정 업종을 추종하는 상품까지 총 21개의 ETF가 거래되고 있다.
ETF는 인덱스펀드 투자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 수수료를 포함한 거래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ELS 투자는 상품구조에 유의
최근 들어 국내외 주가지수와 특정 종목의 주가와 연계된 ELS(주가연계증권)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ELS는 연 20%에 가까운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만기에 주어지는 실제 수익률은 이와 다를 수 있고, 구조가 복잡한 만큼 충분한 검토 끝에 판단을 내려야 한다.
최악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따져보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투자와 비교해 유리한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또 조기상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만기까지 장기간 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