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12일 태안을 찾았다.
초유의 기름 유출 사고로 신음하고 있는 태안 반도를 조금이라도 살리는데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 황태자', '재벌3세', '그룹오너'라는 꼬리표는 모두 뗀 채 700여명에 달하는 그룹 임직원과 기름 제거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평생 고무장갑 한번 껴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생각에 고무장갑 착용이 처음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리가요. 저도 젊은 사람인데"라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바위마다 찐득찐득하게 붙어있는 시커먼 기름때가 생각처럼 잘 닦이질 않아 쩔쩔매던 것도 잠시 정 부회장은 이내 요령을 터득, 능숙한 솜씨로 봉사활동에 열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