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박과 MBIA 주가 급등
신용등급 하향 위기에 직면한 채권보증업계에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채권보증업계에 자금 투입을 위해 협의중이라고 밝혔으며 워런 버핏과 윌버 로스 등 월가의 유명 투자자들도 투자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보증국(New York Insurance Department)은 자금난에 빠진 채권보증업계에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익명의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업계 안정을 위해 또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2위 채권 보증업체인 암박을 감독하고 있는 위스콘신 보증국의 숀 딜 웨그 국장도 23일 암박과 뉴욕 보증국 담당자를 만나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이클 캘런 암박 최고경영자(CEO)는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와 별개로 암박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전략적인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암박은 현재 자본 풀을 가진 믿을 만한 대상들과 대화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암박의 주가는 전일대비 29% 폭등했으며 MBIA는 48% 뛰었다. 시큐러티 캐피털 어슈어런스와 ACA 캐피털도 각각 30%, 25% 급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의 지원 전에 사태 파악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드렉셀 대학의 조세프 메이슨 교수는 "정부의 지원을 받기 전에 이들 업계가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건지 아니면 이들의 결정이 잘못됐거나 비즈니스 모델에 문제가 있는 건지 현실을 직시하는 게 필요하다"며 "만일 후자라면 정부 지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월가의 유명한 '부실기업 사냥꾼' 윌버 로스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신용등급이 하향될 위기에 놓인 채권 보증회사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채권보증업체를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채권보증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9일 버크셔 해서웨이의 아지트 제인 보험사업 부문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른 보증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