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케네디' 이미지 강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를 판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버락 오바마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게 또다른 낭보가 전해졌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에드워드 M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오바마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케네디 의원은 이미 오바마 후보측에 지지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를 28일 오바마 후보의 워싱턴 유세 도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케네디 의원이 당초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한발 물러나 있을 계획이었지만 주(州)별로 승자가 갈릴 정도로 경선싸움이 치열해진 데 따라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손꼽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케네디 의원의 지지로 오바마 후보는 다음달 5일 '수퍼 화요일' 승부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대세론을 이어가지 못하고 힘없이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한층 다급해졌다.
힐러리 후보는 이날 케네디 의원의 지지를 기대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서운한 기색을 숨기진 못했다.
힐러리 후보 측근들은 내심 케네디 의원이 다시 마음을 바꿔 지지 선언을 철회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케네디 의원의 지지 선언은 특히, 앞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이자 케네디 의원의 조카인 캐롤라인 케네디의 오바마 지지 표명과 함께 오바마 후보의 '검은 케네디' 이미지를 한층 강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캐롤라인은 26일 '내 아버지같은 대통령'이라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내 아버지처럼 오바마 후보 역시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