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건설, 최종 부도(상보)

우정건설, 최종 부도(상보)

송복규 기자
2008.02.01 17:46

SC제일은행·신한은행 등 어음 227억원 못 막아

중견건설사 우정건설이 1일 최종 부도났다. 우정건설은 그동안 탄탄한 중견건설사로 알려진데다 주택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아 부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정건설은 지난달 31일 SC제일은행(123억원), 신한은행(104억원) 등에 돌아온 어음 227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난데 이어 이날 최종 부도 처리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날 업무 마감시간인 오후 4시30분까지 어음 만기금액이 입금되지 않아 최종 부도처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우정건설 부도 소식에 놀라는 분위기다.

A건설사 관계자는 "우정건설은 지난해 부도난 신일과 달리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건축.토목사업도 활발히 벌여왔던 업체"라며 "도로 등 관급공사 실적도 많은데 자금줄이 왜 막혔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도 "최근 'W건설사 경영악화설'이 돌아 해당 건설사들을 점검했었는데 우정건설인줄은 몰랐다"며 "얼마전 회사를 방문했을 때도 특별한 분위기는 감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우정건설이 추진한 아파트 사업장이 많지 않아 주택시장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우정건설의 아파트 분양보증 사업장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과 양천구 신월동, 경북 영주·경주 등 4곳 총 1500가구 규모다.

이 중 정릉동 사업만 우정건설이 시행했고, 나머지 3개 사업(한국토지신탁(1,710원 ▼34 -1.95%)시행)은 단순 시공만 맡고 있다.

우정건설 시행사업장은 계약자의 의견에 따라 대한주택보증이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해주거나 시공 입찰을 통해 새 시공사를 정하면 된다.

단순 시공 사업장 3곳은 한국토지신탁이 새 시공사를 선정해 남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우정건설은 부산 내리지구 등 대한주택공사가 발주한 10개 단지, 7200여가구에 대한 공사도 수행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는 "대부분 여러 시공사가 공동도급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정건설 시공 부분은 공동 시공사가 추가 공사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건설은 1965년 순창건설로 설립, 40여년간 꾸준히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파트 브랜드는 '에쉐르'이며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는 12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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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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