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인하 과감…대출금리는 '찔끔'

예금금리 인하 과감…대출금리는 '찔끔'

임대환 기자
2008.02.03 14:03

예금금리 인하폭 최고 0.9%p..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폭보다 커

시중자금의 회귀 움직임으로 자금난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큰 폭 인하하면서 대출금리 인하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최고 연 6.5%에 달했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이달부터 연 5.6%로 0.9%포인트나 인하했다.

신한은행 역시 연초 최고 연 6.7%였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24일부터 연 6.0%로 0.7%포인트 내렸다.

최고 연 6.6%의 특판예금을 판매했던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연 5.9%로 낮췄다.

SC제일은행도 연 6.5%였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28일부터 연 6.0%로 0.5%포인트 인하했고 농협 역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4%에서 이달부터 연 5.75%로 0.65%포인트 인하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예금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으로 빠졌던시중자금이 다시 은행권으로 돌아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예금금리에 돈이 몰리기 시작할 경우 자칫 은행 수익에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대출금리의 인하에는 매우 인색하다.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큰 폭 떨어지면서 대출금리도 내리고 있지만 인하폭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16~7.76%로 지난 주에 비해 0.29%포인트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인하폭에 비해 1/3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주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6.52~7.92%로 연중 최고일 때와 비교해 0.37%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76~7.46%로 지난달 14일 이후 0.43%포인트가 떨어졌지만 예금금리 인하폭에는 못미친다.

제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연 6.90~8.00%로 적용하며 오히려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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