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어디로 갈까?' 고민 중

시중자금, '어디로 갈까?' 고민 중

이규창 기자
2008.02.04 07:59

MMF 55조원 규모로 급증

갈 곳을 찾지 못해 대기중인 자금이 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채권 등 대체투자 대상도 전망이 불투명한 때문이다.

2일 굿모닝신한증권과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에 따르면, 1월말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는 55조4532억원으로 한달새 8조7149억원 증가했다.

MMF 수탁고 규모는 익일환매제 시행으로 증권사 자산종합관리계좌(CMA)로 자금이 이탈하면서 2006년말 57조1529억원에서 작년말 46조6783억원으로 1년새 약 18% 감소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CMA 수탁고는 주식 및 주식형펀드로 유입이 가능한 증시대기자금으로 간주되지만 MMF는 채권, 부동산 등 어느 투자대상으로 유입될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 급증하는 MMF 수탁고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업들의 결산후 여유자금 등으로 연초 투자집행을 하는데 과거에는 주식형펀드에 가입했지만 증시가 흔들리면서 단기자금으로 머물고있다"며 "RP형 CMA는 주식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MMF의 증가는 어느 자산에 투자할지 모르겠다는 의미로 그만큼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자금이 늘고있다"고 밝혔다.

2003년 1월에도 증시와 부동산의 동반침체로 MMF로 한달새 10조원 가량 자금이 집중됐던 사례가 있다. 과거에는 증시불안으로 이탈된 자금이 MMF 등 단기상품에 머물다 부동산으로 이동해 증시 수급을 악화시켰다.

이 연구원은 "항상 MMF 수탁고가 급증한 뒤 어느 순간 일방향성으로 크게 움직이는데 2002년에 몰린 자금은 부동산으로 유입됐고 2005년 전후 자금은 증시로 이동해 부흥을 일으켰다"며 "이 부동자금의 이동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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