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따라 CMA 수익률 엇갈려
이 기사는 01월25일(13:26)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리 움직임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익률이 운용 스타일별로 엇갈리고 있다.
올해 들어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하자 매매 수익에 따라 금리가 변동하는 머니마켓펀드(MMF)형 CMA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콜금리와 발을 맞추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수익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기 접어들면 RP형, 하락기엔 MMF형 유리
CMA는 수시로 돈을 입출금하면서도 하루마다 연 5%대 이자가 붙어 은행의 '월급통장'을 대체하고 있는 금융상품이다. CMA도 유형별로 금리 전망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우선 CMA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수익과 손실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률이 결정되는 MMF형과 투자자에게 약속한 금리를 주고 판매사인 증권사가 단기 채권에 투자해 운용 결과를 떠 안는 RP형으로 나뉜다.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따라 '확정 수익'을 원하면 RP형을 고르고 매매를 통해 얻을 이익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면 MMF형 CMA에 가입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금리 상승기엔 RP형이 하락기엔 MMF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금리가 오르면서 RP형 CMA의 수익률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면서 MMF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수탁액 1000억원 이상 MMF의 1년 평균 수익률(24일 기준)은 4.77%를 기록했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0.31%로 연 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5.17%로 높아진다. 1개월 0.44%(연 환산 5.28%), 3개월 1.29%(연 환산 5.16%)로 단기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프런티어신종MMF1'와 '큰만족신종MMF1'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0.49%(연 환산 5.88%), 0.48%(연 환산 5.7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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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에 투자하는 증권사 CMA도 연 5%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RP형 CMA 금리는 연 5.0%. A증권사의 CMA는 MMF형이 5.1%이고 RP형은 5.0%로 그간 RP형 CMA에 수익률이 뒤쳐졌던 MMF형이 역전한 상황이다.
이같은 결과가 발생한 원인은 금리 움직임에 달려있다. RP형 CMA 금리는 콜금리와 연동된다. 지난해 콜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4%대 초반이던 RP형 CMA 금리도 조금씩 올라 5%대까지 근접했다. 반대로 MMF는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매매손실 등이 쌓여 수익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 채권금리가 떨어지면서 MMF형 CMA 수익률이 상승 추세에 있다.
MMF는 '장부가평가' 방식이란 점도 금리 하락국면에선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MMF는 매일 시장에서 매겨진 채권가격을 펀드의 이익에 반영하는 '시가평가'를 하지 않고 해당 채권을 매각했을 때만 매매 이익을 반영한다.
MMF가 보유한 채권의 종류별 평균 만기(듀레이션)가 40~60일정도라고 보면,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높은 금리를 2개월 남짓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져도 만기에 팔면 이익이 커진다는 것.
쉽게 말해 RP형은 콜금리를 곧바로 따라가지만 MMF는 반응속도가 시장금리보다 2개월 가량 느리다는 얘기다. 차장훈 CJ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선 종전에 보유한 (현재 시장금리보다 높은) 채권이 만기가 돌아와 팔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을 얻고 만기 전에 매매해도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콜금리가 인상되면 RP형이 따라 올리기 때문에 반응속도가 느린 MMF형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뒤쳐진다. 차 본부장은 "국내외적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상반기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고렬할 때 MMF형 CMA의 수익률이 한동안 RP형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대부분 RP형 CMA에 치중
증권사 CMA 판매액 가운데 MMF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전체 CMA 판매 잔액(11일 기준)은 27조5723억원으로 이 중 RP형은 18조7674억원(68%), MMF형은 2조4159억원(9%), 종금형은 4조6685억원(17%).
지난해 금리가 오르면서 증권사들이 대부분 RP형 판매를 집중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초 MMF는 입출금이 하루씩 늦어지는 'MMF 미래가격제(익일 기준가)'가 시행되면서 증권사들이 판매를 꺼려 온 탓이다.
CMA는 알토란 같은 돈을 0.1%포인트라도 더 불리기 위한 재테크 수단이란 점을 감안하면, 최근 증권사 RP형 CMA 판매는 쏠림현상을 빚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담당자는 "증권사들이 지난해 CMA 판매를 경쟁하면서 고금리 확정이자를 준다는 점만 강조한 결과"라며 "CMA와 체크카드 기능을 결부시키는 등 부가서비스에 집중한 반면 기초적인 상품 설명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