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물가 불안 "금에 투자하세요"

금융-물가 불안 "금에 투자하세요"

임대환 기자
2008.02.08 12:03

은행 '골드뱅킹' 탄력..신한銀 '면세 금지금' 판매

시중은행들의 ‘골드뱅킹’ 업무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물가가 급등하면서 금과 같은 실물 자산 투자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시중은행 최초로 ‘면제 금지금’을 판매키로 했다. ‘금지금’이란 금괴(덩어리)나 골드바 등 순도가 99.5%이상인 금을 말한다.

금을 사면 누구나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하지만 정부는 조세제한특례법을 통해 세무서에서 승인을 받은 금지금 도매업자나, 세공업자중 세무서장의 사전승인을 받은 경우 부가세 면세혜택을 주고 있다. 이렇게 부가세가 면제된 금을 ‘면세 금지금’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금 도매업자 등만이 이런 ‘면세 금지금’을 판매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말 조세특례법 개정으로 올 1월부터 금융기관들도 면세 금지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면세 금지금은 개인이나 일반 사업자 및 법인은 구입할 수 없고 면세 금지금 도매업자나 금세공업체 및 귀금속 위탁 판매업체 등이 구입할 수 있지만 신한은행은 골드뱅킹 관련 신상품을 올 상반기 중 1~2개, 하반기 1~2개 선보일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면세 금지금 상품은 주로 금을 가공해 수출하는 수출업체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 관련 상품은 앞으로도 유망하기 때문에 현재 3~4개의 신상품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런던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 가격 변동률에 따라 최고 연 30.0%를 지급하는 'KB리더스정기예금 골드가격연동 8-1'을 출시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달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의 일환으로 국제 금시세와 연계되는 ‘골드연동형 3호’ 상품을 한시 출시했다. 만기시 결정지수가 신규일 대비 20%이상 상승시 최고 연 11.0%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판매가 끝난 지난달 25일까지 열흘 사이에 모두 55억7334만원이 팔려 나갔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22일부터 ‘금적립 계좌’를 판매하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155Kg이 팔렸다. 원화로 환산하면 44억원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달을 팔아도 몇 Kg이 안됐는데 금적립 계좌가 출시된 이후로는 하루에도 10Kg 이상씩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 시세가 일시 조정기를 맞고 있어 지금이 금 상품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은 온스당 909.4달러로 마쳐 전주에 비해 하락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최근 “금 가격이 앞으로 온스당 1400달러대까지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며 “올해가 금투자의 적기”라고 분석했다. 지난 4일에도 국제 금 값이 온스당 898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튿날 바로 904달러로 반등, 지지세력이 900달러선을 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기가 불확실해져 통화가치 구매력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가치불변하는 금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높아진다"며 "여기에 최근 금 값도 조정기를 겪고 있어 구입시기로는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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