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공세 재개…투신 '관망세'
설 연휴 이후 국내증시가 뚜렷한 매수세력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인이 매도공세를 재개하고 투신과 연기금마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60포인트 넘는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2시2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들은 38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2월들어 이틀 연속 매수세로 출발했지만, 전거래일인 5일 1680억원을 매도한데 이어 다시 매도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투신은 연일 프로그램 매매 위주의 소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시각 2288억원의 차익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투신의 순매도는 1658억원에 달한다. 기금도 321억원 순매수로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개인이 3474억원 순매수하면서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지수가 급락했지만 투신권에는 아직 '저가매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모습이다.
김재동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월 이후 경기관련 뉴스플로가 너무 안좋다"며 "실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지만, 이머징 마켓에 대한 급격한 투자심리 악화 탓에 매수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증시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해소되고는 있지만, 투자심리가 개선될 만한 긍정적인 소식 또한 없다는 분석이다.
허남권 신영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줄어든 점도 투신권의 적극적인 매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운용중인 펀드는 적극적으로 분할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본부장은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국내이슈면 바닥이다 아니다 판단하겠지만, 해외에 있어서 끝을 잘 알 수 없다"며 "예단할 수 없는 가운데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자꾸 소극적인 대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특정 운용사를 제외한 운용업계의 자금사정도 좋지는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최근 주가하락이 대형주 위주로 전개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 가치주펀드는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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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동부투신 매니저는 "이미 지난해말부터 현금비중을 늘려놓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치주에 대해 선별적으로 매수하고 있으며, 환매 가능성에도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