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향후 물가 상승세 확대 가능성 높지 않다"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정부가 11일 최근 치솟고 있는 소비자물가와 서비스 생산 부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수출호조와 설비투자 등 내수 증가로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불안요인이 여럿 잠복해 있다는 얘기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물가 급등이 되살아나던 소비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겨우 살아나던 내수가..= KDI는 '2008년 2월 경제동향'에서 "금융시장 불안 및 높은 물가 상승세가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재판매 증가율은 전월에 비해 하락해 2.6%를 기록했고, 도소매판매액 증가세도 둔화됐다. 가계 소득 흐름의 악화보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 및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의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도 1월 그린북에서 "지난해 주식활황 등으로 서비스 생산을 이끌었던 금융보험업종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서비스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물가 불안도 내수에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물가의 경우 석유류가격 상승, 서비스요금 조정 등으로 3.9% 올랐다. 재경부는 이번달 물가 역시 국제 원유, 곡물가격 상승과 연초 서비스요금 조정 등으로 3%대 중후반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아직은 상승세" 낙관= 이같은 하방요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전망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이어졌다.
재경부는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호조와 설비투자 등 내수증가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방위험요인이 상존하지만 현재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거시정책을 운용하면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KDI도 "우리경제가 견실한 생산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과 유가가 진정세를 나타내며 향후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과 투자가 여전히 견실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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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 산업생산은 12.4% 증가해 최근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설비투자는 7.4%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