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08~2030 지하수 전용 측정망 확대·개편계획 발표
산업단지·매립장 등 대규모 오염물질 배출지역의 지하수 오염도 측정지점이 현재 780개에서 2200개로 3배 가까이 확충된다.
지하수 수질 평가항목도 기존 최대 20개에서 먹는물 수질기준 항목 전부를 포함한 62개로 3배 이상 늘려 정밀한 수질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12일 "식중독이나 방사성 물질에 의한 안전성 우려 등 지하수 오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 건강과 지하수 수질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지하수 수질전용 측정망 확대·개편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지하수 측정지점은 총 2341곳으로 지방·유역환경청이 오염 영향평가를 위해 운영 중인 지점은 781곳에 불과하다.
지방자치단체와 건설교통부가 각각 '도시생활 및 농업용 수질관리' '지하수 유량 계측' 등 목적으로 1240곳, 478곳씩 운영 중이다.
그러나 연도별 조사를 통해 수질을 평가할 수 있는 고정관측 지점은 전체 관측지점의 14%에 불과한 320여 개일 뿐. 이는 100평방킬로미터(㎢, 약 3000만평)당 0.32곳에 그치는 수준으로 유럽환경청(EEA)이 적정 기준으로 제시한 4개/10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그나마 고정측정을 위한 우물(관정)로 지정됐다더라도 대부분이 국가 소유가 아닌 개인 소유라, 우물폐쇄나 채수 거부로 취수원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질·지역을 고려한 측정망 없이 기존에 설치된 우물에만 의존, 우리나라 지하수의 정확한 수질현황이나 다양한 광물질 함유 실태에 대한 정보를 모으지 못했던 것도 문제로 꼽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20년까지 국가소유 측정망을 4000곳으로 늘려 안정적인 채수 지역을 확보하고, 이 중 1304곳은 유역·지질 특성별 지하수 수질 조사를 위해, 나머지 2164곳은 오염감시 측정망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지자체가 관할하는 측정망 3만3000여곳을 확충해 전국 공공우물의 지하수 수질관리 강화도 병행 실시된다.
독자들의 PICK!
아울러 건교부 등 타 부처·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지하수 관측망도 공동으로 활용토록 해 측정망 운용의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우리나라 지질특성별 지하수 수질을 파악해 지역별 맞춤형 수질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오염우려지역에서도 오염원인 파악과 원인 제공자에 의한 정화를 추진하는 등 지하수 수질관리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