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소득 5% 늘때 세금부담 12% 늘었다

가구 소득 5% 늘때 세금부담 12% 늘었다

김은령 기자
2008.02.14 12:00

작년 가계수지 동향..소득불평등은 심화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 당 세금 부담율이 1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소득은 5% 증가에 그쳤다.

실질적인 소비 정도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도 뒷걸음질쳐 소득 증가가 소비 증가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07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22만4800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득은 308만원으로 2.5%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21만1600원으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났다.

세금, 연금 등 비소비지출은 5.7% 늘었다. 이가운데 세금 부담은 무려 12.5%나 늘었다. 재산소득, 근로소득 증가로 재산세, 소득세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사회보험료와 공적연금 부담은 각각 9.4%와 1.9% 늘었다. 교육비, 생활비 송금 등을 나타내는 사적송금 및 보조는 0.6% 늘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 금액을 제외한 처분가능 소득은 280만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지만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0.5%포인트 줄었다. 소득 증가가 소비증가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저축성향을 나타내는 흑자율은 0.5%포인트 올랐다.

도시 근로자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은 367만5400원으로 지난해보다 6.7% 증가했다. 2001년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이들 가구가 월평균 지출하는 금액은 234만8800원으로 5.8% 늘었고 비소비지출은 49만2300원으로 5.9%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가구의 소득 불평등 수준은 꾸준히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지니계수는 0.352로 전년보다 0.001포인트(P) 올랐다.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양극화 속도는 둔화돼 상승폭이 전년(0.003P)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 가구를 5분위로 나눠 하위 20%가구 소득에 비해 상위 20% 가구 소득 정도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도 7.66배로 전년보다 0.02배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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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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