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MB효과를 기대하며…

[내일의전략]MB효과를 기대하며…

이학렬 기자
2008.02.22 17:52

투자자들 '올 3000, 임기내 5000돌파' 희망

22일 참여정부의 마지막 주식시장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2월25일. 그 전날 코스피지수는 616.29였고 이날 마감지수는 1686.45.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참여정부였지만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장기 강세장이었다. 수익률은 무려 173.6%로 1987년 직선제 이후 역대 정권 중에서 최고다.

물론 대통령이 누구였기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고 말할 근거는 없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장이었기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그러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 중 정부 정책은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참여정부의 부동산 관련 세제는 유동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일부 흘러들어오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주(25일)면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다. 게다가 10년만의 정권교체다. 이명박 당선인이 당선된 이후 주가는 9,.4% 떨어졌다. 물론 5년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취임식때까지 13.1% 떨어진 것에 비하면 혼란은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스갯소리로 5년전이나 지금이나 '이민을 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친시장이라는 당선인 성향과 취임 1년차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기대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위기에 뭍혔다.

게다가 그동안 대통력직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정책은 친기업과는 거리가 있다. '휴대전화 요금 20% 인하', '재래시장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신용불량자 연체기록 삭제' 등은 시장에 반하는 정책들이다. 특히 18부 4처인 정부 조직을 13부 2처로 줄여 '작은 정부'는 고작 2명의 장관 자리가 주는 것으로 끝났다.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 전 휴대전화 요금 인하는 물건너간 지 오래였고 '취임전 유류세 인하' 방침도 나왔지만 유류세는 인하되지 않았다. 5년간 7% 성장이라는 핵심 공약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올해 6%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로 다소 수정이 가해졌다.

무극선생은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 및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새정부에게 부탁했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는 "조그만 정책이라도 많은 검토와 검증을 통해 신중하게 펼쳐야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 당선후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임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당선인도 마찬가지로 당선후 주가는 떨어졌다.

이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중 주식시장을 방문해 말한 '올해 3000돌파, 임기내 5000 달성'은 힘들 수 있다(삼성증권이 실질 GDP성장률 6%, 주가수익배율(PER) 13.6배를 가정해 추정한 기대수익률 18.61%를 적용해도 1년후 3000가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이를 위해 어떻게 할 지 고민해야 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그의 말이 맞기를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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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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