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관련 질환, 경상도지역서 많이 걸려

콩팥관련 질환, 경상도지역서 많이 걸려

김명룡 기자
2008.03.04 14:45

대한신장학회 조사결과, 60대 이후 콩팥관련 위험 급증

경상도 지역의 콩팥관련 질환 유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신장학회가 전국 7대 대도시 35세 이상 일반인 2393명을 대상으로 콩판관련 질환에 대해 표본 조사한 결과, 울산광역시가 18.6%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 자료:대한신장학회
↑ 자료:대한신장학회

대구(16.4%), 부산(16%) 등 대부분 경상도 지방이 콩팥관련 질환에서 높은 유병률을 기록했다. 서울(12.7%), 인천(12.1%) 등 수도권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광주 및 대전 등 전라ㆍ충청지방은 11.4%로 유병률이 가장 낮아, 가장 높은 울산광역시와는 무려 7.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조원용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영남지방과 호남충청지방 사이에 만성콩팥병의 지역격차가 이 같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며 “후속 연구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유전적 요인보다는 지역별로 서로 다른 식생활 습관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는 오는 13일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의 날을 맞아 인구수, 성별, 연령별 비례에 맞춘 표본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만성콩팥병 전국지도’를 발표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정확한 표본을 추출해 환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성콩팥병의 전국 표본조사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대도시에 거주하는 성인의 13.8%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다시 병의 진행 단계별로 분류하면 1~2기 등 비교적 경증의 만성콩팥병 환자가 8.71%(1기: 2.03%, 2기: 6.68%)였고, 콩팥기능이 50% 이하까지 떨어져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한 3기 이상이 5.07%나 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별히 60대에 접어들면서 만성콩팥병이 급격히 증가하며, 특히 3기 이상의 중증 콩팥병이 60대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조원용교수는 “60대부터 인체의 노화현상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콩팥병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성질환이 증가한다”며 “60대를 기점으로 만성콩팥병도 급등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환자의 경우 콩팥관련 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경우 비고혈압인 경우보다 3기 이상의 중증 만성콩팥병의 상대위험도가 2.9배 높았으며, 당뇨병은 2.5배, 고콜레스테롤은 2.2배 가량 그 위험도가 높았다. 비만 역시,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비만환자의 경우 정상체중(BMI 18.5~24.9)보다 상대 위험도가 2.5배 높았다.

조원용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콩팥 손상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므로 철저한 혈압관리와 혈당관리를 통해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까지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 콩팥의 날은 ‘세계 신장학회’(ISN, International Society of Nephrology)와 ‘국제 신장 재단 연맹’(IFKF, International Federation Kidney Foundations)’이 공동으로 제정하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60여 개 국이 참여하는 범 세계적인 콩팥보호운동이다.

국내에서도 ‘고맙습니다! 놀라운 콩팥’이라는 슬로건 아래 3월10일~3월16일을 ‘콩팥 건강 주간’으로 선포하고, 3월 한달 동안 전국 71개 종합병원에서 만성콩팥병 무료 검진과 만성콩팥병 예방 공개강좌 등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병원별로 무료 검진 인원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대한신장학회 사무국(02-3486-8738)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 무료검진/강의 참여 지역 및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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