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독창적 국내 미술 발굴해야

[기고] 독창적 국내 미술 발굴해야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
2008.03.27 15:37

우리나라 미술대학에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해야 한다’고 철저하게 교육을 한다. 이 때문에 화가들이 자신만의 창작 기법을 개발하고, 자신만의 재료를 개발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마티에르를 개발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여 왔다. 그러나 해외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 작품은 대부분 ‘기존 재료+손재주+생각’으로만 창작된 작품들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인쥔, 평정지예, 위에 민쥔 등과 일본의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등의 작품이 독특한 마트에르나 자신만의 기법이 개발된 것이 없는 작품들이다.

수억 수십억원 한다는 이들 화가 작품들이 주어진 재료, 주어진 방법으로 창작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실력 있는 작가라면 이들 작품을 얼마든지 구분할 수 없는 모작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작품이다. 즉, 작가의 명성을 고려하지 않고, 작품만을 보고 느낌을 받는 것이 예술품이라면 그 작품만을 보고 가격을 정한다고 하면, 위에 언급한 인쥔, 평정지예, 위에 민쥔 작품들은 그 작가의 작품인지 구분 할 수 없는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창작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 작가들 가운데 한해에 400점 이상의 작품을 판매한 화가는 김길상 화백과 신동권 화백 등이 있다. 김길상 화백의 경우는 흑색 모래를 캔버스에 부착을 한다. 그리고 네거티브 기법으로 간결하고 아름다운 선을 남긴다. 이러한 기법으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해 낸다. 정보통신부 공개 인터넷 투표에서 3년 연속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서 최고 작품으로 선정되어 연하장에 김 화백의 작품이 소개되기도 했다.

신동권 화백의 경우는 단순한 해를 소재로 작품을 창작하지만, 작품에 따라서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마티에르를 개발 사용한다. 어떠한 작품들을 보면 먼저 높이가 불규칙한 바탕을 제작한다. 그 위에 색칠을 하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 누드의 라인들이 불규칙한 바탕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천에 물결을 만들어서 입체감을 높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국내 화가로는 유일하게 2005년 북경국제예술박람회 금상을 수상한 강창열 화백의 작품을 세계적 명성의 평론가 호제 부이오(Roger Bouillot)도 극찬하고 있다.

강창열 화백은 현대적이지만 태곳적 한국의 깊은 뿌리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 문양, 장식적 모티브, 돌 또는 왕궁의 기왓장에 새겨진 상징적인 도안, 과거 역사적 기념물 안에 새겨진 꽃들과 동물들의 문양, 옛날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 샤머니즘의 한 장면, 등등에서부터 그의 그림은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 강창열 화백은 늘 “내 작품은 누구도 카피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매우 우수하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주어도 모자란다. 우리나라 화가 대부분이 다른 화가가 모작할 수 없는 독창적인 자신만의 기법을 만들고, 자신만의 재료를 만들어,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해 낸다. 우리나라 화가들의 국제 경쟁력이 세계 최고이다. 우리가 이분들의 작품을 알아보고, 그 분들이 안심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외국 화가 유행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기법도 없고 자신의 재료도 없고 독창성도 없는 작가들 작품 가격 띄우고 그러한 작가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거나 그러한 외국화가 작품을 들여와서 가격 끌어 올려서 팔아서는 안된다. 그만의 작품, 그만의 독창성, 그만의 재료 또는 그만의 기법으로 창작된 작품이면서 다른 화가들이 모방할 수 없는 작품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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