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엔화나 유로화에 대해 비교적 큰 폭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엔/달러는 0.28엔 오른 102.54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0018달러 하락한 1.5666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 대한 달러의 이번주 상승률은 3.3%로 2004년2월 이후 가장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메릴린치의 존 테인 CEO가 전날 더이상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다고 발언하자 달러화에 힘이 실렸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상각이 최악의 고비를 지났고 이에따라 이번 신용경색 공포도 한고비 꺾였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달러화는 앞서 UBS의 대규모 상각 발표 이후에도 큰 폭 올랐었다.
도이치방크 도쿄 지점의 후카야 코지 외환전략가는 "서브프라임 위기의 최악 국면이 지났다"며 "금융시장이 조용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엔/달러 환율이 연말에 11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전망치는 좋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용자수가 5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3개월 연속 고용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실업률은 2월 4.8%에서 5.0%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침체 불안감을 부추길 고용지표가 대기하고 있는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다소 상반된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고용지표가 예상밖으로 호전됐거나 덜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고용까지 호전된다면 황소의 기운이 득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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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가 저점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매기는 조금씩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다. 일단 초기 주도주는 D램 가격 회복 기대가 큰 반도체주로 정해지는 흐름이다.
실적이 좋은 기술주는 신용경색에 흔들리지 않는 상승세다. 일례로 캐나다의 개인휴대 단말기 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의 주가는 3일 5.86%나 급등했다.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연중 고점을 회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구글이 같은 기간 700달러대에서 400달러대로 급락한 것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