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인터넷 공개 이후에도 올라

주유소 기름값, 인터넷 공개 이후에도 올라

양영권 기자
2008.04.21 16:06

주유소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주부터 인터넷을 통해 주유소 기름값이 공개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휘발유·경유값 상승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셋째 주(14~18일) 주유소에서 판매된 무연휘발유 1ℓ의 서울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28원 상승한 1739.66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유 역시 전주보다 6.10원 상승한 1654.62원에 평균적으로 판매됐다.

전국 판매 가격도 휘발유는 전주보다 4.26원 오른 1688.02원, 경유는 6.87원 오른 1595.42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정유소의 주유소 공급 가격이 상승해 주유소 소매 가격도 올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달러화 가치 약세와 미국 석유 재고 감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을 지속해 국내 도입원유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에서 가장 싼 값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로 알려진 도림동 K주유소도 최근 휘발유값을 ℓ당 1609원에서 1629원으로 인상했다.

이 주유소 관계자는 "인터넷 기름값 공개 후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그러나 공급 가격이 상승해 가격을 20원 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석유공사는 기름값 인터넷 공개 이후 주유소들이 국제유가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과거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는 주유소 기름값도 지속적으로 오르기만 했지만 인터넷으로 공개되고부터는 가격이 떨어지는 날도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 판매가격 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개통 첫날 접속이 폭주해 한때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던 '주유소 종합정보 시스템'(www.opinet.co.kr)은 최근에도 하루 10만여 건의 페이지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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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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