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폴' 주유소-경쟁 심한 주유소, 가격 저렴
유가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주유소별로 휘발유값이 많게는 236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이보다 더해 250원 넘는 가격 차이를 보였다.
특정 정유사 간판을 걸지 않고 그때그때 다른 정유사 대리점으로부터 유류를 공급받는 이른바 '무폴' 주유소와 경쟁이 심한 지역에 위치한 주유소일수록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잇따라 발표한 석유류 유통 개선 대책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10일 전국 주유소 정보 사이트 오일프라이스워치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휘발유값이 비싼 주유소는 서울 도곡동의 O주유소로 ℓ당 1845원에 달했다.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된 서울 도림동 K주유소의 1609원과 비교하면 236원의 가격 차이가 났다.
임대료가 높은 업무 중심지에 위치한 주유소들이 비교적 가격이 비쌌다. 역삼동의 M주유소와 D주유소, 여의도의 S주유소가 1839원이었으며, 삼성동 O주유소1837원, 논현동 N주유소와 S주유소 등이 1832원으로 가격이 높았다.
같은 강남구의 쥬유소라도 논현동의 또다른 S주유소는 가격이 1697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했다.
휘발유값이 가장 싼 도림동 K주유소는 특정 정유사 이름을 내걸지 않는 이른바 '무폴' 주유소에 해당한다.
이 주유소 관계자는 "국내 4대 정유사 대리점으로부터 그때그때 싼 가격에 들여와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며 "사실상 4대 정유사 휘발유의 품질은 같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 주유소는 특히 할인카드나 세차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는 등 추가 비용 발생 요인을 없앴다.
이밖에 장안동의 H주유소와 장위동 J주유소, 대림동의 S주유소, D 주유소, 신길동의 S 주유소 등은 휘발유를 리터당 1610원대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특정 정유사 간판을 걸고 신용카드 제휴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주유소간 경쟁으로 가격이 눈에 띄게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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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H주유소 관계자는 "천호대로 인근에 위치하는데 도로에 차량이 많기도 하지만 주유소가 많아 경쟁도 심하다"고 설명했다.
경유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마포구 O 주유소로 ℓ당 1768원이었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구의동의 D주유소로 151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