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연봉' 스카우트 치열, 은행 증권 구조조정도 한몫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에너지를 담당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수익 악화로 구조조정 몸살을 겪고 있는 월가의 은행 및 증권사를 떠나 헤지펀드로 이적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줄을 잇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스'지에 의해 대형 정유업체 담당 애널리스트 1,2위로 꼽힌 모간스탠리의 더글라스 테레슨과 씨티의 더그 렉게이트가 최근 사임했다.
모간스탠리는 테레슨의 사직으로 엑슨 모바일 등 미 3대 정유회사에 대한 분석을 중단해야 했다.
원유 시추업계 담당 애널중 3위로 꼽힌 지오프 키버츠 역시 씨티그룹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독립 정유회사 담당 애널 1위 로버트 모리스는 올해초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떠났다.
JP모간체이스의 상품부문 리서치 책임자인 캐더린 스펙터 역시 최근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3900억달러의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은 월가의 은행과 증권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8만3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해고하면서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이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씨티그룹을 떠난 렉게이트가 뉴욕의 헤지펀드 쿼드럼 캐피털로 옮긴 것을 비롯, 에너지 애널들은 대부분 상품시장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회사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이사는 "헤지펀드 애널리스들은 자신들의 추천으로 인한 수익의 일부를 나눠받기 때문에 헤지펀드로 떠난 애널리스트들은 이전에 비해 두배 가까운 연 400만달러 선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