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청약열풍을 이어가며 ‘송도불패’ 신화를 굳건히 했던 인천 송도신도시도 최근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빗겨나가지 못하는 모습니다. ‘로또텔’로 불렸던 오피스텔은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고, 아파트 값도 1년 새 1억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아직도 생생한 인천 송도신도시 오피스텔 청약광풍.
59만 명 청약, 4천 8백 대 1의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로또텔’이란 신조어를 낳기도 했습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당첨만 되면 수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웃돈을 얻을 수 있단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괍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광풍은 잦아졌고, 거품은 걷혔습니다.
<송도의 공인중개사>
“지금 피(웃돈)가 보통 1억에서 1억 5천 떨어지고, 거래는 안 되고, 부동산도 150개에서 이제 70개도 안 남았잖아요”
청약광풍의 주인공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웃돈은커녕 분양가 그대로 준다고 해도 산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송도의 공인중개사>
“그냥 줘도 안 가져가요. 하나 그냥 줄게 가져갈래요? 이거 피(웃돈) 없는 걸로 줄테니까 명의 가져가요. 소개시켜드릴게”
송도에서 입지와 전용률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퍼스트월드’는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6천만 원까지 가던 프리미엄이 3천만 원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다른 오피스텔들도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천3백에서 천5백만 원 선에 매물이 쌓여 있습니다.
아파트도 마찬가집니다.
입주 3년 차를 맞아 양도세 비과세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어 거래는 뚝 끊긴 상탭니다.
105제곱미터 기준으로 재작년 말 5억 8천만 원까지 호가하던 송도 내 아파트들은 4억 5천에서 4억 3천만 원선으로 1억원 넘게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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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150개에 달하던 중개업소는 절반이 문을 닫았고, 그나마 문을 연 곳도 ‘개점휴업’ 상탭니다.
현지 중개업소에선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송도만 예외일 순 없다며,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내년 이후를 기약하고 있습니다.
<문형은 / 송도 제일공인중개사>
“내년에 인천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고 외국인 학교와 센트럴 파크가 개장하는 등 호재가 있기 때문에 가격을 회복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송도 내 부동산 경기가 최저점에 다른 지금이 바닥이란 의견과 그동안 고평가돼있던 거품이 빠지는 걷히는 자연스런 수순이라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어 이후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MTN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