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커피매출 11.7% 줄어…녹차·홍차 등 대체음료 '반사이익'

멜라민 공포가 음료 소비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과자에 이어 커피크림에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인스턴트 커피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고 녹차 등 대체 음료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9일신세계(337,000원 ▲4,500 +1.35%)이마트에 따르면 멜라민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커피 매출은 11.7% 감소한 반면 차 매출은 5.1% 늘었다.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되는 커피크림에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인스턴트 커피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돼 녹차, 홍차, 율무차 등 대체 음료가 각광받고 있다.
오 설록 티 하우스, 세이지 등 녹차 전문 카페도 인기다.
명동, 대학로, 역삼동에서 오 설록 티 하우스를 운영중인 아모레퍼시픽의 설록 브랜드 매니저 김정훈 팀장은 "멜라민 커피 대체 음료로 국내산 100% 순수 녹차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방문자 수가 2주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녹차 업계는 지난해 농약 차 파동을 계기로 100% 국내산 원료로 전환한 경우가 많아 이번 멜라민 파동으로 커피 매출 둔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더욱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설록은 중국산과 국내산이 혼합돼 판매되던 현미 녹차를 올해부터 100% 국내산으로만 생산, 판매하고 있다. 그 외 모든 제품도 제주 직영 다원에서 생산된 원료만 사용하고 있다.
회사원들의 점심 식사 후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던 커피 자판기 주변이 한산해 진 것.
회사원 이현아씨(27)는 "사무실에서 습관적으로 마시던 인스턴트 커피 대신 대신 녹차, 홍차 등의 차 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다"며 "동료 직원들도 커피 마시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