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감원 바람이 거센 가운데 경영이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도 약 350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본부 및 6개 지역본부의 슬림화와 관리운영비 절감도 추진한다.
건보공단은 23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경영효율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난 3월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을 위해 건보 인력 1460명(14%)을 노인장기요양보험 인력으로 전출했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를 위해 우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약 350명의 희망퇴직을 받아 노령인력을 줄일 방침이다. 공단은 이렇게 절감되는 인건비로 신규채용 및 인턴사원 채용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신규채용 인력은 150~200명 수준. 공단은 2002년 이후 신규채용을 한 번도 실시하지 못했다.
아울러 공단은 본부 및 6개 지역본부의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해 조직 슬림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본부 14개 실을 조정하고 지역본부 내 중복되는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건보공단은 지난 2006년 235개 지사가 178개로 통폐합된 만큼 현재 178개 지사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또 인건비 감축 등을 위해 현재 특수직급인 특1급으로 돼 있는 지역본부장을 1급으로 바꾸는 안도 추진한다.
건보공단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 3년간 지출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경상경비 성격의 예산 10%인 247억여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는 현재 시범운영중인 '통합경영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종합적인 경영분석 시스템도 마련한다.
건보공단은 이밖에도 우편물 관리센터 구축으로 연간 40억여원을, 대량발송 팩스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1억3000만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그동안 건보공단은 비대화된 조직과 높은 관리운영비로 조직개선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사왔었다. 평균 직원 연령도 40세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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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건보공단 이사장은 "조직의 효율화와 선진화가 가장 큰 과제"라며 "일부 직급을 하향하고 명퇴를 받아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