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2년 연속 20% 고성장

펀드시장 2년 연속 20% 고성장

임상연 기자
2009.01.05 11:07

MMF 중심 전체 설정액 63조 늘어...'質보단 量'

글로벌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펀드시장은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20%(설정액 기준)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질적으로 성장한 2007년과 달리 2008년은 증시침체로 MMF에만 돈이 집중되는 등 양적 성장에 그쳤다.

5일 자산운용협회 및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2008년 12월 31일 기준) 펀드 설정액은 361조3087억원으로 전년대비 21.4%(63조6217억원) 증가했다. 2007년 26.9% 성장한 데 이어 2년 연속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간 셈이다.

펀드시장의 성장은 MMF가 주도했다. MMF 설정액은 지난 한해 약 90% 성장한 89조원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MMF 설정액이 18.2% 감소했었다. MMF 설정액은 지난해 12월 24일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유동성 상품인 MMF에 자금이 집중된 것이다.

2007년 150% 성장했던 전체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말 140조2143억원의 설정액을 기록, 전년대비 21% 성장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해외 보다는 국내 주식형펀드가 선전했다. 2007년 전체 주식형펀드의 성장을 이끌었던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9% 성장하는데 그친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29% 성장했다. 글로벌 증시침체 속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펀드보다 선전하면서 자금흐름도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매니저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외 증시폭락으로 중국펀드 등 주요 해외 주식형펀드의 실적이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뒤지면서 환매도 국내보단 해외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채권형펀드와 혼합형펀드는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설정액이 쪼그라들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25.3% 감소한 30조5236억원에 그쳤고, 혼합형펀드도 11.4% 줄어든 39조588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재투자분을 제외한 펀드 신규자금은 48조원이 유입됐다. 이중 41조원은 MMF에 집중됐고,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11조원,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6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신용위험과 금리 변동성 증가 탓에 11조원 정도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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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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