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분기 현금 55억불 소진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구제 자금을 받지 않은 포드가 지난해 105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리고 포드는 지난 4분기 동안에만 55억달러의 현금이 소진돼 4분기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이 134억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현금 보유액을 재무 건전성 척도로 보고 있다. 포드는 4분기 말 현재 현금 이외 유동성은 2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드의 자금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정부 자금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아직까지는 정부 자금이 필요치 않다고 언급했다.
오토모티브컨설팅그룹의 사장인 데니스 바이랙은 "우리가 포드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바로 현금"이라며 "정부 자금을 받지 않고 얼마나 오래 버틸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지난해 146억달러의 연간 손실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기록한 126억달러 손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그리고 지난 4분기에만 5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4분기 손실은 32억7000만달러(주당 1.37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24달러 손실 보다 컸다.
포드는 2007년 4분기에는 28억1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경기침체로 16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포드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292억달러를 기록했다.
포드의 4분기 현금 소진액은 도이체뱅크가 예측한 34억달러보다 큰 규모다. 앞서 포드는 3분기에는 77억달러 현금을 소비했고, 29억8000만달러(주당 1.31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포드는 올해와 내년 연간 손실을 기록한 후 2011년에 가서야 손익 분기점을 기록하거나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포드는 정부에 90억달러의 크레딧라인을 요청했지만, 자금 지원은 받지 않았다. 정부는 174억달러를 GM과 크라이슬러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