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실적 악화…경기부양책 상원 통과 우려도 반영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지표 및 실적 악화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을 통과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반영되고 있다.
고용 지표와 내구재 주문 등 지표의 감소가 미국 경제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포드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투자자들에게 악재다.
8190억달러 규모의 오바마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전부 반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원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드러난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공화당은 감세가 더 확대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제때 실행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배드뱅크 규모가 최대 2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정부가 국채 발행과 FRB 대출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전 9시 33분 현재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1% 하락한 8282.9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43% 하락한 861,56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8% 내린 1535.31을 기록 중이다.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477만6000명을 기록, 1967년 기록을 집계한 이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000명 증가한 58만8000명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57만5000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12월 내구재 주문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29일 내구재 주문이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인 2.0% 감소보다 큰 폭이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3.6% 감소, 역시 예상인 2.7% 감소보다 컸다.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구제 자금을 받지 않은 포드가 지난해 105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리고 4분기에만 55억달러의 현금이 소진돼 현금 보유액이 134억달러로 줄어들었다.
포드의 자금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정부 자금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드는 아직까지는 정부 자금이 필요치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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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지난해 146억달러의 연간 손실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기록한 126억달러 손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그리고 지난 4분기에만 5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4분기 손실은 32억7000만달러(주당 1.37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24달러 손실 보다 컸다. 포드는 2007년 4분기에는 28억1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포드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292억달러였다.
포드는 올해와 내년 연간 손실을 기록한 후 2011년에 가서야 손익 분기점을 기록하거나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M의 순익은 전년동기보다 37% 감소한 5억3600만달러(주당 77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1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주당 순익이 97센트를 기록, 월가 예상치 93센트는 상회했다.
반면 콜게이트와 알트리아는 순익이 증가했다. 미국 최대 담배업체인 알트리아는 말보로를 비롯한 가격 인상 영향으로 4분기 주당 순익이 전년동기 35센트보다 늘어난 37센트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콜게이트-팜올리브는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19.8% 증가한 4억9700만달러(주당 94센트)를 기록했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1달러로 월가 예상치 98센트를 상회했다.
누리엘 루비니는 다보스포럼에 참석, 금융규제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을 경우 더욱 치명적인 자산 거품에 직면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현 금융시장은 은행의 자체 규제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비이성적과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규제나 시장원칙이 도입되기 힘들다"면서 전체 규제 시스템이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더 큰 자산 거품으로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핌코도 자산 가격 하락세가 멈춰야지 이번 경기침체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가 지방채, 상업용모기지증권, 투자등급회사채 등을 매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