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채용을 왜 기피할까요"

"한국인 채용을 왜 기피할까요"

최중혁 기자
2009.02.05 10:03

[인터뷰]TMD교육그룹 고봉익 대표…"교육컨설팅 세계 1위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누구나 선망하는 명문대에 들어갔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직도 내 적성을 잘 모르겠다. 진로도 헷갈린다. 부모님은 교수가 되라고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고봉익 TMD 교육그룹 대표(34)가 최근 컨설팅한 대학생 얘기다. 고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60%가 전공과 무관한 직장에 취직한다. 당연히 직업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늘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

"한국 사람들이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것은 세계가 인정합니다. 하지만 다국적 회사들이 한국인 채용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뭘 좋아하는지 물으면 대답을 못해요. 서울대 졸업 예정자들 중에 앞으로 무엇을 할 지 정한 학생은 30%가 채 안 됩니다. 조기유학 실패 1위, 아이비리그 중도탈락 1위가 이상할 게 없지요."

꿈 없이, 목표 없이 너도나도 무턱대고 공부만 하다 보니 학력 인플레가 생겼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어서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려 또 공부에 매달린다. 사회 전체적으로 엄청난 낭비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이다. 코리아 신화의 원동력인 교육이 오히려 국가성장의 걸림돌이 된 형국.

"해답은 지금까지와 같이 교육에서 찾아야 합니다. TMD는 컨설팅과 검증된 교육프로그램으로 해법을 제시합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 학원, 대학 등 교육과 관련된 모든 이가 대상입니다. 다루는 영역도 학습법부터 진로, 인성까지 다양합니다. 우리처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는 아마 국내에서 유일할 겁니다."

많은 것을 다루다 보니 깊이가 얕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고 대표는 대학 2학년 때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집 근처 한 학원에 위탁운영을 제안, "BI 스쿨"이라는 대안학원을 설립했다.

고 대표의 열정으로 학원은 성장했고 수익은 프로그램 개발에 재투자됐다. 대학 졸업 무렵에는 200여개 청계천 헌책방을 네트워킹 한 '북포유' 사이트 개발로 스카웃 제의도 많았지만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한 우물만 팠다.

그 결과 학습능률향상프로그램, 스터디 플래너 등을 독자 개발해 특목고, 영재학원 등에 보급했다. 2007년에는 다른 모든 사업을 접고 TMD 교육그룹을 설립했다. TMD는 고대 이스라엘의 화폐단위인 달란트(Talent), 므나(Mina), 데나리온(Denarius)의 첫 글자다. 재능, 리더십, 성품을 중시하는 고 대표의 교육철학이 담겨 있다.

TMD의 내공은 입 소문을 타 유명 인사들의 자녀들이 앞 다퉈 컨설팅을 의뢰해 왔다.

지금까지는 학원, 과외, 학습지가 30조 교육시장의 핵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컨설팅 영역이 중요해질 겁니다. 선진국도 소득 수준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이 시장이 생겼습니다. 학원, 과외, 학습지로 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종의 게이트웨이 역할인 거죠."

고 대표는 3월과 6월 교육브랜드 2개를 론칭시키는 데 이어 조만간 TMD 철학으로 운영되는 ‘TMD컨설팅센터’를 전국에 50여곳 세울 예정이다.

“TMD의 존재이유는 글로벌 인재양성입니다. TMD센터를 전 세계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보내고 싶어하는 교육기관으로 만들 겁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