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현ㆍ선물 시장 좌우…은행株, 상대적 강세
외국인이 쥐락펴락한 하루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장중 3066계약까지 순매수한 뒤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좌우했다. 코스피시장에서도 13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현ㆍ선물 시장을 흔들었다.
수급 불안에 움츠러들면서 무장해제된 투신을 비롯한 기관을 무력화시키면서 증시를 휘젓는 외국인의 현란한 플레이에 증시는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신음했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날에 비해 12.29포인트(1.15%) 내린 1054.79로 마감됐다.
장초반 외국인의 지수선물시장에서 3000계약을 넘게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 순매수가 3000억원 가까이 유입, 장중 1100.45(3.1%)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로 가닥을 잡으면서 프로그램 순매수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지수의 하락 마감을 이끌었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은 외국인의 현란한 공격에 수급이 뒷받침되지 못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문주현현대증권연구원은 "지수선물시장에서 단기 매매를 노린 신규 세력이 들어와 시장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의 체력이 약한 가운데 단기이익을 겨냥한 외국인 세력이 오전에 매수포지션을 쌓고 오후 들어 차익을 실현하면서 재빨리 빠져나가며 프로그램을 뒤흔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878억원을 순매도했다. 1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기관은 469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쳤다. 개인이 1109억원의 순매수로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하락세로 마쳤다. 전기전자는 1.4% 하락했다.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는 전날에 비해 1000원 내린 4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9만3000원까지 올랐지만, 프로그램 매수세 둔화에 따라 장막판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LG디스플레이(11,600원 ▼310 -2.6%)는 8.2% 급락한 2만4550원을 기록했다. 철강금속도 2.0% 하락 마감했다.POSCO(375,500원 ▼7,500 -1.96%)는 2.2% 내린 31만2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은행주들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KB금융(167,900원 ▼600 -0.36%)과신한지주(102,500원 ▼3,500 -3.3%)는 0.5%와 0.2% 강보합으로 마쳤다.우리금융과하나금융지주(127,600원 ▼2,400 -1.85%)는 0.7%와 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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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비롯해 280개로 집계된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535개였다. 보합은 70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