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회장님들 '만찬' 뭐가 나왔나

[현장+]회장님들 '만찬' 뭐가 나왔나

최석환 기자
2009.03.13 10:41

중국식 코스요리에 20만원대 '샤또 브랑 깡뜨냑' 와인 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조석래 회장 재선임 후 첫 만남을 가졌다.

↑12일 저녁 한자리에 모인 전경련 회장단
↑12일 저녁 한자리에 모인 전경련 회장단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다소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재계 총수들은 '잡셰어링(일자리나누기)' 동참과 지난해 수준(87조원)의 투자계획을 결의했다.

이 자리엔 조석래 전경련 회장(효성(138,500원 ▼11,800 -7.85%)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162,500원 ▼6,000 -3.56%)회장, 최태원SK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조양호한진(19,370원 ▼260 -1.32%)그룹 회장, 김승연한화(109,300원 ▼11,400 -9.44%)그룹 회장, 박용현두산(1,076,000원 ▼110,000 -9.27%)그룹 회장, 박영주이건산업(3,835원 ▼160 -4.01%)회장, 정준양포스코(327,250원 ▼16,250 -4.73%)회장, 강덕수STX(3,530원 0%)그룹 회장, 최용권삼환기업회장, 김 윤삼양사(70,400원 ▼2,300 -3.16%)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장단 회의 후 이어진 이들 총수들의 만찬은 3층 라일락룸에서 진행됐다. 보통은 만찬 '호스트'가 정해졌지만 이날은 전경련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 회장단 회의의 경우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나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 등이 호스트를 맡았었다.

만찬요리는 △생강 식초소스 킹크랩 냉채 △자연송이 복어 수프 △비취 타이거 샥스핀(타이거 상어 지느러미 요리) △광동식 오리 바베큐 △호유소스 오룡통해삼(굴을 발효시켜 만든 조미 소스에 다진 새우를 넣고 튀긴 해삼을 버무린 요리) △자연산 굴탕면 등 중국식 코스요리가 마련됐다. 후식은 귤 껍질을 배와 꿀, 대추 등과 함께 달인 '진피설리'가 나왔다.

↑'샤또 브랑 깡뜨냑 2004'
↑'샤또 브랑 깡뜨냑 2004'

물론 술도 빠지지 않았다. 건배주로 '샤또 마고', '샤또 팔머'에 이어 마고 지역의 3인자로 꼽히는 '샤또 브랑 깡뜨냑(Chateau Brane-Cantenac, 2004)'이 나왔다. 프랑스 와인의 등급으로 최고를 지칭하는 '그랑크뤼' 2등급 와인이다. 가격은 롯데주류BG가 운영하는 와인 사이트(www.wine.co.kr)를 기준으로 20만원이 넘는다.

호텔 관계자는 "가격에 비해 맛이 좋은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첫 전경련 회의의 호스트였던 정몽구 회장은 건배주로 '꼬스떼스뚜르넬'(레드와인), '샤브리 1등급'(화이트와인)을 내놨다. 꼬스테스뚜르넬은 프랑스 메독 지역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2등급으로 분류된다. 샤브리 1등급 와인도 샤도네이 품종을 사용한 최고급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열린 마지막 전경련 회의에선 호스트로 나선 최태원 회장이 경제상황을 감안, 순수 국산 와인인 '마주앙'을 건배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재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바스리갈이나 봄베이 사파이어 런던 드라이진, 보드카, 바카디, 캄파리 등 다양한 술이 마련됐지만 최근엔 와인 정도로 마무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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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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