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짜에 집착하는 남편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선 2년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성과 결혼한 30대 여성 A씨가 고민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남편 B씨는 결혼 전부터 각종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품을 타는 데 능했다. 라디오 사연 당첨은 물론 부모님 해외여행까지 보낼 정도로 당첨 운이 좋았다고 한다.
실제로 B씨 집엔 인터넷 설치하면서 받은 TV, 백화점 사은 행사에서 받은 커피머신, 적금 가입 조건으로 받은 냄비·그릇 세트 등 세간살이가 가득했다.
프러포즈도 식사권이 제공된 고급 레스토랑에서 받았다는 A씨는 B씨에 대해 "검소하고 알뜰한 모습이 좋아 보였다. 허세 부리는 사람보다는 이 사람과 살면 실속 있게 살겠다 싶어 결혼 생각을 확고하게 굳혔다"고 밝혔다.
문제는 결혼 이후였다. B씨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각종 서비스와 이벤트를 챙기는 데 집착했다. 특유의 넉살로 없는 이벤트를 만들어낼 정도였다고 한다.
B씨의 끝없는 공짜 집착에 A씨가 피로함을 느낄 때쯤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하겠다며 장인·장모 식당을 찾은 B씨가 음식과 음료 서비스를 제공받고도 60만원 상당 식사비를 한 푼도 결제하지 않고 떠난 것.
장모가 "사위 돈 받기 쑥스럽다"며 한번 사양하자 B씨는 "맞다. 우리 사이에 무슨 돈을 받고 그러시나. 역시 우리 장모님 최고다. 다음에 또 오겠다"며 엄지를 치켜세운 뒤 계산 없이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뒤늦게 전해 들은 A씨가 "어떻게 사위가 돼서 먹튀할 수가 있냐"고 따져 묻자 B씨는 "장모님도 민망해하시고 나도 쑥스럽더라. 사위도 자식인데 어떤 자식이 부모 식당에서 결제하나"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또 A씨가 "장사가 잘 안돼 도와드리려고 회식 장소로 잡은 거면 당연히 돈을 더 내고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B씨는 "돈이 아까워서 그랬겠나. 장모님 손맛에 반한 사람들이 앞으로 자주 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B씨에 대해 "이런 식이면 인간관계가 다 무너진다. 아둔하고 무지한 방법"이라며 "아내가 남편에게 '이러면 부모님 생존에 위험이 된다'고 정확하게 얘기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