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2일 창립일을 맞아 20일 창립행사를 갖는다. 삼성은 그룹 차원이 아닌 삼성물산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도 오는 22일 옛 대우그룹 창립일을 맞아 20일 전직 임원 모임을 갖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오는 22일 창립 71주년을 맞지만 삼성물산이 사내 행사를 하는 것 외에는 그룹 차원의 행사는 갖지 않기로 했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아직 끝나지 않은데다 지난해 7월 그룹의 해체와 함께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은 국내 최대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내우외환으로 삼성의 모태인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조촐한 창립 기념행사를 하는 것으로 그룹 창립일 행사를 가름할 예정이다.
특히 대법원에 계류 중이던 에버랜드 CB 상고심이 지난 13일 전원합의체로 넘어가고, 이건희 전 회장 등에 대한 삼성특검 사건도 대법원에서 병합 심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룹차원의 창립행사를 치를 분위기가 아니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한편 10년전 그룹이 해체된 대우그룹의 임직원들도 창립 42주년(22일)에 앞서 20일 창립 행사를 갖는다. 대우그룹 전직 임원 모임인 '우인회'는 20일 오후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우그룹 출범 42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대우의 전직 임원들이 매년 치러오던 창립행사에 올해는 최근 외부활동이 부쩍 늘어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까지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대우 재기설까지 나올 정도다.
일각에서는 창립 42주년 기념행사에 김 전 회장이 참석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백기승 전 대우 홍보이사는 "김 전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다는 의미보다는 전 임원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을 뿐"이라며 재기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백 전 이사는 "지금은 재기를 논할 때가 아니라 10년전 대우그룹의 해체가 정당했느냐를 정리하는 화두를 던질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