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LG(86,500원 ▲1,700 +2%)등 환갑을 훌쩍 넘긴 국내 대표기업들이 3월 동시에 생일을 맞는다. 세계 경기 위축 등으로 조용한 생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는 22일 창립 71주년을, LG는 오는 27일 창립 62주년을 각각 맞는다. 삼성은 1938년 3월 22일 고 이병철 회장이 삼성상회(현삼성물산)를 설립해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7월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한 후 처음 맞는 그룹 창립일이지만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1일 "삼성 그룹의 첫 출발이었던 삼성물산이 20일 사내에서 조용히 창립기념일(22일 일요일) 행사를 하는 것 외에 그룹차원에서 별도로 준비한 행사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희(창립 70주년)때는 특검 기간 중이어서 조용히 보냈고 올해 서초동 시대를 맞아 힘찬 출발을 알려야 하지만 아직 특검과 관련한 대법원 최종 판결 등이 남아 있어 그룹의 터를 닦았던 날을 성대히 자축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LG는 고 구인회 회장이 1947년 3월 락희화학공업을 설립해 올해로 창립 62돌을 맞는다. LG는 매년 3월 27일 전 계열사의 휴무일로 정해 쉬는 것으로 생일잔치를 가름한다.
LG 관계자는 "올해도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며 "27일이 금요일이어서 이날 휴무하면 28일과 29일까지 사흘연휴로 쉬게 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그룹 창립일 외에 50여 계열사가 각사 노조창립일에 하루 쉬면서 개별기업의 창립일을 기념한다.
한편, 그룹이 해체된 대우그룹도 22일 창립 42주년을 맞는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기념행사에 전직 사장단과 함께 그룹 해체 10년만에 참석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그룹 전직 임원 모임인 '우인회'는 이달 20일(22일 일요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우그룹 출범 42주년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