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주식'을 사랑하는 '애주(愛株)가'로 꼽힌다. 주식 보유 종목이 30개를 넘길 정도로 관심을 쏟았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변화를 꾀했다. 투자 금액은 늘리는 대신 종목수를 줄이는 조정을 한 것. 그리고 부동산에도 손을 댔다.
27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전 의원은 지난해 54억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61억7000만원)에 비해 6억9000만원 줄어든 것. 주가 하락 때 보유 주식 일부를 처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표면적으로 보면 전 의원의 투식 투자 금액은 전년에 비해 1/10 수준으로 급감했다. 2007년 39억원에 달했던 주식 신고액이 4억5000만원으로 낮아진 것.
그러나 실제론 앞서 잘못 신고한 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착시효과다. 전 의원은 지난해 남편 명의로 메리츠화재 주식 24만6292주(평가액 31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론 굿모닝신한증권의 예금형 상품을 잘못 적었다는 게 전 의원측 설명이다.
전 의원측 관계자는 "유가증권을 보유한 게 아니라 예금형 상품이었다"며 "이번에 항목을 변경하고 일부 평가손실액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고 때 이 상품 평가액은 22억원으로 약 9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또 본인 명의의 주식 투자를 늘렸다. 1억원에 못미쳤던 주식 투자 금액은 3억6000만원까지 늘어났다.
그러면서 보유 종목 숫자를 대폭 줄였다.한국전력(44,050원 ▼650 -1.45%)(600주)기아차(164,500원 ▲6,900 +4.38%)(600주) 우리금융지주(2000주) 맴스리얼티(12만주) 앤알디(13주)문배철강(2,700원 ▼100 -3.57%)(10주)신세계(428,500원 ▼4,500 -1.04%)(300주)아모레퍼시픽(129,400원 ▼500 -0.38%)(200주)미래에셋증권(25주)등 9개 종목에만 집중했다.
대한항공 한국타이어 디지털 조선 CJ 신한지주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20여 종목 주식은 모두 처분했다. 전 의원은 이와함께 강남 도곡동 개포한신 아파트를 8억1600만원에 사들였다. 이로인해 8억원대였던 전 의원의 부동산 자산은 16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