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온리유의 증시펀치]
오늘부터 '온리유의 증시펀치'를 맡은 유일한입니다. 꼭 필요한 시간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날 어떤 얘길할까 고민했는데, 처음과 끝은 통한다는 말이 있는데, 지난주 화창한 봄날 사표를 내고 15년간의 여의도 증권사 생활을 정리한 한 증권맨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22년 직장생활, 15년 증권사 생활 정리한 A씨, 4월10일 화창한 봄날 사표를 내다>
화려했던 15년 증권맨의 삶, 지옥과 천당을 여러번 오갔습니다. 간략히 정리하면,
88년 입사
94년 증권맨으로 생활 시작.
입사 때가 1100 고점 근처.
97년말 외환위기 터지고
98년 구제금융
이후 세계 경제 호황 덕에 수출이 잘돼 단기간 급등
1000대 돌파, 다음 새롬기술의 탄생
IT버블과 버블 붕괴
카드 사태
9.11 테러
그리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발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09년4월10일 주가는 연일 연중 최고
2009년4월10일 증권사 퇴사
앵커:퇴사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22년만에 처음 장기 휴가를 쓸 계획. 두달간 전국의 산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그리고 강남의 투자회사에서 새 삶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앵커: 짧지않은 기간 다사다난 그 자체였는데요. 귀담아 들을 만한 말이 많았을 거 같습니다만.
<여의도를 떠나며 던진 메시지>
1 시장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 전략가도 운용자도 분석가도 다 그렇다
2 경기가 침체일 때는 휴가를 내지 마라, 다친다
-그만큼 좋은 직장을 오래 다닐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한다
3 평범한 직장인들이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때는 아이가 중학교 입학 전까지다
-빚좋을 개살구들이 아주 많다. 연봉 1억인데도 순 자산이 전세값이 전부인 증권맨들이 적지않는 게 현실이다.
4 가계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해라.
-매월 300만원 정도의 고정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갖거나 부업을 준비해야한다.
-대차대조표를 쓰고 안쓸 때의 차이는 5년이 지나면 엄청나다.
앵커:2008년 주가 폭락도 무서웠는데, 가장 어려웠고 힘든 때는 언제라고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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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웠을 때는>
-외환 위기 직후라고 했다. 지난해 금융시장 폭락도 끔찍했지만 국가 부도사태는 더 어려웠다. 증권주가 1000원까지 하락했었다.
앵커: 시장에 대해서도 한두마디 했을 거 같은데, 어떤 얘기였나요.
<지금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승은 쉽게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프]월봉 차트
98년 구제금융 이후 코스피가 300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600까지 기막힌 반등이 있었다. 지금보다 더 뜨거웠다. 위기가 끝나고 경제가 호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다시 280까지 하락했다.
[그래프]월봉차트
지금이 그때와 비슷할지 모른다. 1400, 1500까지 갈 수 있는데, 기업 실적 회복이 부진하거나 경기 반전이 없다는 게 확인된다면 무섭게 하락할 수 있다.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무턱대고 덤벼드는 접근, 시류에 흔들리는 대응은 매우 위험하다. 전문가들 섣불리 호황인 증시에 찬물 끼얹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라. 상승 이익도 하락 손실도 모두 투자자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