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연봉 1위는 거래소, 8억 육박

공공기관장 연봉 1위는 거래소, 8억 육박

이학렬 기자
2009.05.03 10:39

거래소 직원임금도 평균 9700만원으로 최고

-거래소 이사장 8억 받아 2위보다 2억원 많아…상여금>기본급

-올해에는 산은행장 '최고' 예상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CEO) 중 최고 연봉을 받은 곳은 한국거래소로 나타났다.

4일 공공기관 창의경영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연봉은 7억9700만원으로 297개 공공기관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이사장의 연봉이 높은 것은 성과 상여금이 4억1900만원으로 기본급 3억7200만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감사와 이사 연봉도 각각 5억원, 4억8700만원으로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감사와 이사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6000만원, 1억4000만원이다.

거래소는 또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도 9700만원으로 297개 공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30일 재정부가 발표한 작년 297개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의 1인당 평균 임금 중 최고액이었던 산업은행의 9300만원을 앞서는 것이다.

거래소는 올해 공공기관에 지정됐기 때문에 재정부의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정보 현황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거래소에 이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공공기관장은 수출입은행은 5억9200만원이다. 산은캐피탈과 중소기업은행은 각각 5억800만원, 5억7200만원으로 5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은 각각 4억5200만원, 4억5100만원으로 조사됐고 한국산업은행은 4억2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같은 순위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산업은행장은 올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급은 보수체계 개편으로 1억6100만원으로 다른 금융 공기업 CEO와 같지만 성과상여금 예산을 지난해 2억6200만원에서 3억2300만원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반면 거래소는 산업은행에 이어 2위로 밀린다. 기본급을 3억7200만원에서 2억9800만원으로 줄였고 성과상여금도 책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소는 매년 성과급을 지급해왔던 만큼 실제로는 산업은행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의 자회사인 코스콤은 2억1000만원으로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 금융 공기업 CEO의 연봉은 차관급 공무원 연봉의 150% 수준인 1억60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실제로 해당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극히 드물다"며 "보수체계가 개편돼 올해 연봉은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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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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