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회복 활용 자본확충, 구제자금 상환 노려
미 금융기관들의 증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판정된 은행뿐 아니라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자금을 조기상환고자 하는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US뱅코프, 캐피털 원 파이낸셜, 키코프, 프린시펄 파이낸셜, BB&T 등 미 은행들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삭감, 채권 발행 등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도 추가됐다.
US뱅코프는 이날 보통주 증자를 통해 25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US뱅코프는 증자 외에 10억달러 규모의 채권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털원은 현재 발행주식의 15%에 달하는 5600만주를 신규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BB&T는 15억달러 증자와 더불어 배당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은 지난주 발표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우량'은행들이다. 이들은 조달된 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18억달러 자본확충 지시를 받은 키코프는 이날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33억달러의 20%를 넘는 규모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생보사 프린시펄 역시 4230만주의 대규모 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재무부로부터 자본확충 요구를 받지 않은 금융기관들도 증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증시 반등으로 특히 금융주의 주가가 급등, 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있는 자금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및 증시 바닥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시기를 활용, 정부 자금을 갚고 재무상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로부터 각각 137억달러, 18억달러의 자본확충 요구를받은 웰스파고와 모간스탠리는 지난주말 증자 및 기채를 통해 해 각각 86억달러와 80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등도 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