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증자 물량 쏟아진다"

[뉴욕마감]"증자 물량 쏟아진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5.12 05:58

다우 1.8%↓… 은행 증자 '봇물'에 차익매물 가세

지난주 급등세를 보인 미 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차익실현 매물과 더불어 금융권 증자발표로 인한 물량부담이 지수를 압박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55.88포인트(1.82%) 하락한 8418.7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76포인트(0.45) 내린 1731.24로 장을 마쳤다.

금융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S&P500 지수는 19.99포인트(2.15%) 떨어진 909.24를 기록,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다우지수가 4.4% 상승하는 등 증시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이 개장초부터 끌어내렸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후 안도랠리를 펼쳤던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캐피털원파이낸셜, US뱅코프, BB&T 등 증자계획을 발표한 은행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 증자 발표 봇물..금융주 약세

캐피털원파이낸셜, US뱅코프, BB&T 등 정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구제자금을 갚기 위해 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은행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캐피털원이 13.5%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US뱅코프와 키코프도 10% 떨어졌다.

US뱅코프는 이날 보통주 증자를 통해 25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US뱅코프는 증자 외에 10억달러 규모의 채권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털원은 현재 발행주식의 15%에 달하는 5600만주를 신규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BB&T는 15억달러 증자와 더불어 배당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들은 조달된 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형 은행들도 일제 약세였다.

뱅크오브아베리카와 씨티가 각각 8.6%, 4% 떨어졌고, 자본 확충이 필요 없다는 판정을 받은 J.P모간, 골드만 삭스도 각각 8%, 2.7% 내렸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0.5% 내렸다.

MS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달중 만기 10년 및 30년짜리 회사채 를 발행할 것이라는 내용의 신고서를 제출했다. 발행목적은 기업인수합병과 자사주매입 등 통상적인 기업활동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MS가 37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보도했다.

MS의 인수합병 대상으로 거론돼 온 야후 주가가 2.6% 상승, 눈길을 끌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파산신청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관측으로 주가가 10% 급락했다. 포드 역시 3% 가까이 떨어졌다. 포드는 이날 장마감후 3억주 증자계획을 발표했다.

13일 4월 소매매출 공식 집계를 앞두고 가정용품 체인점 홈디포가 2.4% 떨어지는 등 소매 관련주들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유가 약세, 달러는 강세 반전

지난주 줄곧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 가치가 소폭 반등했다.

미 증시가 차익매물로 약세를 보이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에 몸을 사린 점이 달러 강세 배경이 됐다.

오후 3시23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08엔(1.10%) 하락(엔화가치 상승한한 97.38엔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39센트(0.28%)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59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71% 떨어졌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3센트(0.2%) 떨어진 58.5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 떨어진 56.78달러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최근 급등세에 대한 경계심리가 유가 약세의 주원인이 됐다.

앞서 WTI는 지난주 금요일 58.63달러로 마감, 지난해 11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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