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멀어져가는 님(NIM)'

은행 '멀어져가는 님(NIM)'

권화순 기자
2009.05.20 08:09

실질 '순이자마진' 1% 밑돌아, 일부는 마이너스로

시중은행의 이자마진이 실상 1%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올 1분기에 1% 중반에서 2% 후반대로 급락했다. 그나마 이는 대손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실질NIM'은 이보다 1.5%포인트 낮아 수익성 관리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 마진 더 박하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3개월마다 감독당국의 기준에 따라 실질NIM을 산출한다. 2007년만 해도 2%를 웃돌았으나 건전성 악화로 대손비용이 불어난 탓에 올들어 1%를 밑돌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실질NIM은 0.64%로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6266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여파다. 신한은행도 1.66%인 NIM이 대손비용 감안 후엔 0.86%(신한카드 제외)로 낮아진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1.6%, 2.37%에서 -0.16%, 0.63% 수준으로 떨어진다. 업계 상위권인 국민은행의 NIM도 신한은행 수준으로 내려간다.

은행권 관계자는 "NIM을 계산할 땐 대손비용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실질NIM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면서 "대출을 해주고 얻는 마진이 실제론 1%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가 겉으로 보는 것보다 심각하다"고 전했다.

◇"대출금리 못내려"=앞으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마진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NIM이 추락한 탓에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은행권의 신규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월과 3월말 기준으로 5.51%, 5.45%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와 종전 대출을 합한 잔액 기준 금리는 6.86%, 6.31%로 신규보다 여전히 1%포인트가량 높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대출금리도 낮춰야 한다고 이곳저곳에서 압박하는데 실질NIM을 따져보면 지금은 오히려 적절한 이자마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순이자마진(NIM)=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서 낸 이자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순이자이익을 이익수익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실질 NIM은 순이자이익(이자수익-조달비용)에서 충당금 전입액을 차감한 뒤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충당금 전입액 변수를 고려한 NIM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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