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전제조건'제시… 골드만 등 4곳 상환의사
미 대형 은행들이 앞다퉈 정부에 구제자금 상환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원하는 대로 빚을 조기에 갚지는 못할 전망이다.
미 경제전문채널 CNBC는 19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상환의사를 밝힌 은행들에게 전제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 '테스트' 및 전제조건 충족해야 상환 가능
CNBC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재무부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 요구를 받은 10개 은행이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하는 다음달 8일까지는 어떤 은행도 TARP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특정 은행이 TARP자금을 가장 먼저 상환하는 일이 없도록 상환 희망은행들이 동시에 상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또 다른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TARP자금을 상환해도 재무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아야 하고, 정부의 보증 없이 채권을 발행할수 있어야 한다.
또 TARP 자금 지원 대가로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의 주식매입권(워런트)를 재매입하는 것도 전제조건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등 4곳 484억불 상환의사..가이트너 '신중'
미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TARP자금 상환의사를 밝힌 곳은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모간스탠리는 18억달러의 자본확충을 요구받았고 나머지 3곳은 자본확충이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들 4개 금융회사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100억달러, J.P모간 250억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4억달러 등 484억달러에 달한다.
이들 은행들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임원 보수 제한 등 정부의 규제를 벗어나고자 TARP자금 조기 상환을 희망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40억달러의 증자를 실시했고, 정부보증 없이 4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을 진행해왔다.
J.P모간은 25억달러의 무보증 채권을 발행했고, 골드만 삭스 역시 50억달러의 증자와 20억달러어치의 무보증채를 발행, 일단 정부의 상환 전제조건은 충족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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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정부 도움 없이도 은행들이 재무건전성을 유지할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TARP자금 상환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지난달 의회 증언에서 "전체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재무부의 역할"이라고 강조, TARP자금 조기상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