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끝 나스닥만 상승… 금융주, 차익매물에 약세반전
미 증시가 하루종일 시소장세를 이어간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의 상대적인 강세속에 나스닥지수는 상승했지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에 비해 29.39포인트(0.35%) 하락한 8474.69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1.58포인트(0.17%) 내린 908.1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2.18포인트(0.13%) 올라선 1734.54로 장을 마쳤다.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 출발한 미 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휴렛팩커드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에 대한 선취매 움직임이 일었다. 대형 은행들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지원받은 자금을 조기상환할 것이라고 밝힌데 힘입어 금융주가 상승 추진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부진한 지표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금융주에 대해서도 차익매물이 늘어났다. 카드 고객 보호 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하면서 카드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결국 장후반 들어 다우와 S&P 지수가 마이너스권으로 돌아선채 장을 마쳤다.
◇ 금융주 '전강 후약'
현재까지 TARP자금 상환의사를 밝힌 곳은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자금 조기상환으로 재무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은행주는 전날에 이어 장초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후반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기상환 의사를 밝힌 은행 중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각각 1.4%,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1.3% 떨어졌다. 모간스탠리만 0.6% 올랐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모간스탠리는 18억달러의 자본확충을 요구받았고 나머지 3곳은 자본확충이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들 4개 금융회사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100억달러, J.P모간 250억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4억달러 등 484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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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이 신용카드 회사들이 일방적으로 금리나 수수료, 벌금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90대5의 압도적 표차로 승인하면서 카드회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 주택지표 부진, 홈디포 실적 호전 퇴색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달보다 12.8% 감소한 45만8000건이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2만건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1959년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향후 주택경기를 보여주는 건축허가건수도 전달보다 3.3% 감소한 4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진한 지표 영향으로 세계 최대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는 예상보다 높은 5억1400만 달러(주당 30센트)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5.5% 하락했다.
◇ H.P실적 기대로 기술주 선전
휴렛팩커드와 IBM을 선두로 기술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휴렛팩커드(HP)는 장마감후 2회계분기 순이익이 17억달러, 주당 7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1억달러, 주당 80센트에 비해 12%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은 27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줄었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21억달러, 주당 86센트를 기록했다고 HP는 덧붙였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85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었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로 정규장에서 2.38% 상승했던 HP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4% 선 하락하고 있다.
IBM 최고 재무책임자(CFO) 마크 로그리지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테크놀러지 서미트 행사에서 올해 순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M 주가는 0.9%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01% 상승했다.
◇ 달러 약세, 유가 한때 60불
미 대형 은행들의 구제자금 상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은행들이 구제자금을 상환할 정도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희석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오후 3시37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93센트(0.68%)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365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1.05%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0.19엔(0.20%)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6.11엔에 거래됐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0.6% 하락했다.
재고 감소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2센트(1.1%) 상승한 59.6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60.48달러까지 상승했다. 원유재고 감소전망이 유가 상승 배경이 됐다.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말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