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총 39명, 유학생 통한 확산 우려

신종플루 총 39명, 유학생 통한 확산 우려

신수영 기자
2009.05.31 17:07

신종인플루엔자A(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환자 4명이 추가 발생하며 국내 환자수가 39명으로 늘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한 해외 유학생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이 늘어나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31일 미국 유학생 2명 등 한국인 3명과 18개월 된 미국 남자아이 등 4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환자로 확인된 한국인은 미국 유학생인 28세와 16세 남성, 미국서 거주하다 돌아온 38세 여성 등 3명이다.

16세 유학생은 25일 KE038편으로 국내 입국했으며 27일 증상이 발생해 보건소에 신고했다가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됐다. 28세 유학생은 지난 27일 증상이 발생했으며 30일 KE086편으로 국내 입국하다가 검역과정에서 발열 증상을 보여 격리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38세 여성은 미국서 거주하던 한국인으로 지난 25일 OZ235편으로 입국했다가 의심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확진환자로 밝혀졌다.

미국 남자아이는 지난 26일 부모와 함께 OZ221편으로 입국했으며 부모는 감염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환자는 모두 39명으로 늘었다. 신종플루가 집단 발병한 어학원 관련 22명을 제외하면 미국 유학생이 대다수다. 외국어 강사의 집단 발병에 이어 여름방학 등으로 귀국하는 유학생으로부터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 25일 미국 텍사스에서 입국한 22세 어학연수생(여)이 확진환자로 확인된 데 이어 28일에는 19세 남성 유학생이, 29일에는 20세 여성 유학생이 감염자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들과 긴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유학생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신종플루 위험국인 미국과 캐나다, 일본 체류 유학생은 15만4000여명에 달한다.

정부는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에서 증상이 발견된 유학생은 가급적 현지에서 치료받고 귀국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신종플루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신종플루 국내 유입 차단과 확산방지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신종플루 증상을 보이는 유학생이 현지에서 치료받고 귀국할 때 추가 비용이 드는 것을 고려해 항공변경 비용(약 100달러)을 면제토록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협의 중이다.

역시 여름 방학철을 맞아 국내 수요가 늘고 있는 외국인 강사는 국내 입국 7일이 지난 뒤에 업무를 시작하도록 학교와 학원에 관리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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