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상장한 종목에 투자했던 이모씨.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가 현실적로 힘들었던 이씨는 상장 당일날 두 종목에 투자했지만 결국 쓴 맛만 봐야했다.
이씨는 "보통 상장 후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데 내가 매수한 신규 상장 종목만 가격이 떨어졌다"며 "어차피 상장 종목은 급락의 위험부담을 안고 투자하는 것이지만 예상 가격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손절매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아쉬워했다.
올 해 공모주 청약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는 등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부분 상장 후 주가도 오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주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공모가 대비 372% 급등
일부 신규 상장종목들은 공모가대비 2~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펀드 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종목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3월27일 상장한중국식품포장으로 5월29일 현재 공모가대비 372% 가격이 뛰었다. 이 종목은 공모가가 1500원, 상장일 시초가는 2260원이었지만 5월29일엔 7080원에 마감했다.
3월31일 상장한네오피델리티(392원 0%)는 5월29일 현재 공모가대비 227.7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5월19일 상장한한국정밀기계(2,700원 ▲85 +3.25%)역시 29일 현재 주가가 218.64% 올랐다.
이수앱지스(4,135원 ▼170 -3.95%),코오롱생명과학(54,600원 ▼2,600 -4.55%),뷰웍스(32,000원 ▼950 -2.88%),엔에스브이,신텍,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등도 5월29일 현재 공모가대비 100% 이상 주가가 올랐다.
다른 신규 상장종목들도 공모가대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결국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올렸거나, 최소한 손실을 보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문제는 상장 당일 투자한 경우다. 이들 종목 중 일부는 상장 당일 주가에 비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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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에스텍(78,000원 ▼8,500 -9.83%)의 경우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가 각각 8000원과 9200원이었지만 5월 29일 현재 6690원까지 주가가 내려갔다.
에이테크솔루션(8,450원 ▼590 -6.53%)역시 1만800원에 상장해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5월29일 현재 9450원까지 가격이 급락했다.STX엔파코(79,200원 ▼5,000 -5.94%)는 상장일 시초가가 2만6000원, 상장일 종가가 2만9900원이었지만 5월29일 현재 주가는 2만3450원이다.
이씨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은 배당을 아주 적게 받은데다 또 증권사 신규 가입 등 번거로운 점이 많아 상장 후에 신규 종목을 매수하는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 오르는 종목도 있고 수익률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도 있어 투자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상승 잠재력 철저히 따져라
이처럼 공모주 청약 열기에 힘입어 '신규 상장'이란 호재가 있는 종목들도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3~4월 증시 반등기에는 신규 상장종목들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탔지만 5월 이후에는 일부 신규 상장종목들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투자자들은 신규 상장종목이란 사실에만 현혹돼선 안되며 상승 잠재력이 있는 종목들을 선별해야 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선임연구원은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그때그때 경우나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신규 상장주에 투자 할 때도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며 "또 상승 잠재력이 있는 종목을 찾기 위해 기업의 가치를 꼼꼼히 분석한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때도 일반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매출 추이 분석은 필수. 해당 기업의 매출액은 최소한 과거 3년간의 증가세를 봐야 하며, 영업이익이 줄었을 경우 그 원인을 확인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신규 상장 종목 중 공모 물량이 지나치게 적은 종목은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