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7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을 경신했던 증시가 1412로 하락 마감한 2일 시장에서는 파생시장의 투기세력 때문에 펀드 환매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쓴소리가 무성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GM 파산보호신청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미증시가 급등한 덕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연일 연중 고점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오후들어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점심을 지나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가 쇄도하면서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겁니다.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악재가 확대 재생산되는 가운데 선물시장의 외국인은 투기적인 매도에 나섰습니다. 현물시장에서는 비중확대를 지속한 외국인과 달리 선물시장의 외국인은 미사일 재료를 이용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편 겁니다.
아쉽게도 외국인의 이같은 의도는 먹혀들었습니다. 바로 프로그램매매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을 압박했고 그결과 현선간 시장베이시스가 심한 백워데이션을 보이자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순매도는 무려 4493억원에 달했습니다. 오후들어 매도 강도가 더 강해졌고, 이는 시장에 부담을 추기에 충분했습니다.
더 아쉬운 것은 국내 기관들이 투기세력을 방어하기보다 오히려 동조하는 대응을 폈다는 점입니다. 투신권은 이날 2767억원, 연기금은 1278억원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아웃소싱 운용사들은 선물 저평가를 이용해 신규 매도차익거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선물시장의 외국인, 개인은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투신과 연금을 활용하며 원하는 수익을 챙겼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4953계약을 순매도했습니다.
2000계약 넘는 순매도를 보이며 외국인에 동조한 개인은 증시가 빠르게 하락하자 순매수로 갈아타 1228계약 순매수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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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자들은 이같은 악순환에 적지 않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투기세력에 좌우되는 투신권의 프로그램매도에 자신들의 펀드 자산도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펀드투자자들은 이에 실망해 펀드 환매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가뜩이나 펀드 환매에 시달리는 투신권의 입지를 더 좁히는 악순환을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