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油價)와 금리 어느 것이 더 위험한가?
1. 전거래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 하락으로 관련주가 영향을 받으며 장중내내 하락권에 머물다가
막판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는데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유가와 주가의 상관관계,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
대체적으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유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수급적 요인과 지정학적 요인, 그리고 달러화의 자체구매력이 미치는 영향이다.
수급적 요인으로 유가가 상승한다면 그것은 경기가 잘 돌아간다는 말이 된다.
이런 경우 유가와 주가의 상관관계는 정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지정학적인 문제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1970년대에 두 차례나 있었던 소위 “Super spike" 라고 불리우는 초급등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면 주가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달러화의 약세요인이다. 석유도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게 되는데요...지금은 달러화 약세요인이 유가의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2. 유가 상승으로 주식시장 저조한 흐름을 보일 때 매수할껄~ 지금 후회하는 분들 많을 것 같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몇몇 국가들이 있다.
어떤 나라들이고 연초대비 상승률은?
최근의 유가 상승은 약간의 수급적요인과 더불어 달러화 약세 요인이 크다고 했다.
좀 더 분명하게 말씀드리자면...수급적 요인은 사실 기대치가 더 크게 작용했다.
지금 당장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국제 시장에서 석유를 사재기하고 있다. 이는 세계 2위의 에너지 사용국인 중국에서 마이카 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가공할 마이카 시대는 이미 조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달에만 중국에서 하루 740만 배럴의 원유가 연료로 가공되었다.
독자들의 PICK!
어느 나라든지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일본도 동경올림픽 이후 자동차 보유대수가 급격히 증가했었고 우리나라도 88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자동차가 필수품이 되었다면 중국도 머지않은 시기에 자동차의 보유대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될 것이다.
최근 유가는 일단 가까운 시일 안에 급격하게 증가할 중국에서의 수요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에 더욱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최근 달러화의 가치가 다소 오르고 있습니다만 달러화의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너무도 많은 신규화폐가 생산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세계의 투자자들은 화폐의 가치 절하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자산으로서 실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그에 대한 가수요도 유가 상승의 이유가 된다.
만약 유가에 대한 수요기대만으로 상승을 했다면 다른 원자재의 가격은 오르지 않아야 하겠지만 원자재도 많이 올랐다.
그런 이유로 주로 최근 강세를 보이는 나라는 브라질 호주 러시아 등 원자재가 강한 나라들이다.
브라질은 연초시가 37550에서 지난 주말 종가가 53558로 42.6% 상승했으며 러시아는 연초 시가 631에서 지난 주말 종가가 1127로 78.61%가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은 연초시가 902에서 지난 주말 종가가 946으로 겨우 4.8% 상승했고 독일은 연초 시가 4856에서 지난 주말 종가가 5069로 역시 겨우 4.4% 상승했을 뿐이다.
결국 1차 산업재에 강한 이머징의 여러 나라들이 화폐가치의 하락에 대한 헤징 수요 등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3,유가와 원자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그렇다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 나라의 경우는 어떻게 되는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의한 유가 상승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입장에선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는 유가상승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은 경상수지 적자인데~유가 상승에 따른 우리 경제... 어떤 타격 입게 될까?
일반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 유가가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유가가 더 싸다면 좋겠지만 사실 유가가 상품의 가격형성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는 편이다.
예를 들어보자.
유가에 가장 민감하다고 하는 항공산업도 결국 유가가 상승을 하게 되면 항공요금을 조금 올리면 해결된다.
또한 유가는 우리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기 때문에 우리에게만 특별히 불리한 것도 아니다. 유가가 높아지면 전세계 완제품의 가격도 높아지게 되어 있다. 유가 상승에 대한 후폭풍은 다시 산유국에게 돌아가기도 하지요.
우리는 석유를 수입해서 제품을 만들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높아진 제품을 산유국들은 더 높은 돈을 지불하고 사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는 누구 한쪽으로만 불리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지난 2007년 주가가 2000포인트를 넘을 때 유가도 140달러로 최고치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었었다.
즉, 유가는 지정학적인 문제로 급등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4, 하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경제 회복 걸림돌, 루비니 교수도 언급한 바 있다.
"연말까지 100달러에 근접하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가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인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은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도 치솟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도래로 투기세력은 계속 늘어날 것 같은데...국제 유가의 세자리수 돌파도 머지 않은 일인 것 같다.
향후 국제유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드라이빙 시즌을 이야기 했는데, 미국이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변한 것이 있다면 저축이 늘었다는 것이고 또한 전통적인 드라이빙 시즌에 유류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유가에 대한 전망, 역시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중국에서 전격적인 마이카 시대가 도래할 경우에 유가는 단기 수급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최근 유가 상승은 수요가 크게 늘어 났다기 보다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화 가치 상실에 대한 헤징수요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 증거로서는 상업적 포지션의 증가보다 투기적 포지션의 증가가 더욱 눈에 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게다가 석유는 재생산이 가능한 에너지가 아닌 한계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수급에 균형이 깨질 경우 단기적으로 폭등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석유가 유일무이의 에너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도 수소전지나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 여러 가지의 대체 에너지 수단이 존재한다.
현재 시점에서 석유가 가장 널리 쓰이는 이유는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라는 것인데 이것이 경제성을 잃게 된다면, 즉 250달러까지 정말 치솟게 된다면 대체 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게 되어 오히려 산유국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산유국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사우디의 석유장관인 알 나이미가 재미 있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석기시대의 종말은 쓸 만한 돌이 다 떨어져서 온 것이 아니다.”
즉, 석유시대는 좀 더 효율적인 에너지의 개발에 의해서 일찍 종말을 맞을 수도 있다.
특히 전형적인 텍사스의 석유재벌가 출신인 부시 보다는 오바마의 경우 그린에너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유가가 견디기 힘들 정도의 폭등을 할 것이란 견해에는 동의할 수 없다.
5. 원유 재고 부족이 아닌, 투기세력에 의한 유가상승...
적정선이 유지되어야 증시도, 경제도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을텐데...
유가의 적정선이 있을까?
전 세계에서 석유가 나오는 곳은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 석유의 종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비슷하지 않다.
성분이 전혀 다르니 그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또한 생산단가도 다르다. 예를 들어 브랜트유나 탱기스유처럼 바다에서 나는 유전은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현재의 경제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배합을 가지고 태어난 석유가 북해산 브렌트유다. 비용도 많이 들고 해서 배럴당 단가가 가장 비싼 편이다.
그 외 질적으로 좀 떨어지는 카자흐스탄과 카스피해 주변에서 뽑아 올리는 탱기즈 유나 혹은 세계 5위 석유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불순물이 많아서 정제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싸게 거래가 된다.
또한 적정가격이라는 것도 경제상황에 따라 너무도 가변적이다
화폐의 가치 절하율과 경제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처럼 중국의 수요팽창이 걱정되어 생산설비를 늘려야할 필요가 있다면 그에 따른 비용의 증가도 적정유가에 산정되어야만 할 것이다.
얼마 전에 이런 비용을 모두 감안한 석유의 원가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41달러로 발표한 적이 있었다.
이것은 원가 개념이고 여기에 적정 이윤을 붙이면 적정가격이 되겠지만 그것도 지난 달 기준이지 이미 한 달이 지난 이후 석유의 적정가격이 얼마라고 정확하게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