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으로 인해 밀폐된 상황에서 중앙집중식 냉방을 하는 건물에서는 밀폐건물증후군에 노출될 수 있다. 건물 안에서 두통과 눈이나 코가 따갑고 자주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다 건물 밖으로 나오면 괜찮아지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다. 목이 따갑거나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며, 어지럽고, 메스껍고, 피로해지는 지는 경우도 있다.
송혜령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현대식건물은 대부분 중앙환기식으로 돼있으며, 창문도 열 수 없다"며 "이러한 구조를 가진 건물에서 밀폐건물증후군이 많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밀폐건물증후군은 실내 가스성 화학물질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수백종의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담배연기나 합판, 가구, 카펫 등에서 발생하는 알데히드(포르말린이 대표적),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 등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선 같은 건물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위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우선 직장환경에 문제가 있지 않나 의심해봐야 한다. 밀폐건물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원인이 되는 화학물질을 실내에서 배출시켜야 한다. 규칙적으로 환기하고, 중앙식 환기를 강화하며,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방법 등이 효과적이다.
잠깐이라도 바깥바람을 쐬면서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온도(16~20도)와 습도(40~60%)로 근무환경을 최대한 자연환경에 가깝게 조절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송 교수는 "밀폐건물증후군은 오염물에 노출됐을 때에만 증세가 나타나고 오염물질을 없애면 사라진다"며 "아무런 후유증도 남기지 않는 만큼 오염물질 관리만 잘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