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SO지역채널 함께 발전시켜야

[CEO칼럼]SO지역채널 함께 발전시켜야

최정우 (주)씨앤앰미디어원 대표이사
2009.07.21 12:06

기본적으로 기초 지방자치 구역을 기반으로 방송구역이 획정되어 있는 케이블TV는 다매체 시대의 유일한 지역기반 지역밀착형 매체이며, 그 지역의 정체성을 가장 잘 반영 할 수 있는 기능이 종합유선방송사(SO)의 ‘지역채널’이다.

방송 정책에서도 SO로 하여금 지역채널을 통해 로컬리즘을 구현하고 시청자들을 위한 공익성을 실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SO들이 지역채널을 통해 지역사회의 여론 수렴과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성에 가장 근접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거나, 함께 참여 제작한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창작물로 시청자 권익 보호와 미디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소수자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제공해 지역의 다양성을 지켜내는 것이, 케이블TV SO만이 할 수 있고 또 지향해야 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청자의 퍼블릭 액세스권이 활성화되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제작 역량이 높아져야 한다. 현시점에서 보면 퍼블릭 액세스 시간을 채울 시청자들의 작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역채널로 들어온 작품 중에는 내용이 알차거나 작품의 완성도가 있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은 방송으로 내보내기 어려운 정도의 내용과 형식인 작품이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시청자 주권 향상을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제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SO들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문화원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 이뤄지는 교육 프로그램 중에 영상제작에 관련된 강좌를 개설하고 무료로 교육하는 등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시청자들이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는 편집과 관련된 후반 작업 장비이다. 이 장비들은 고가이기 때문에 개인이 구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카메라, 편집실 등의 기자재를 확보하여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직접 제작 작업을 할 수 있고, 제작 능력도 습득 할 수 있는 전용의 공간과 시스템, 현업에 근무하는 전문가들로부터 지원 등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각 SO의 방송 시설을 여유 시간에 개방해 이용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상시 운영이 가능한 지역별 SO 미디어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방안들의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역할을 SO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의 관심과 재정적 뒷받침이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울러 미디어센터 설립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걸맞은 지역채널의 고화질(HD)화에도 방송통신위원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필요하다. 시청자가 일상에서 가장 가까이 접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방송인 SO의 지역채널을 디지털전환 지원 정책에서 소외시키지 말아 줄 것을 건의한다.

끝으로 지역채널을 책임지고 있는 SO와 지자체, 방통위 등 모든 주체가 다가올 내년 6월의 동시 지방선거가 ‘SO 지역채널의 선거방송’을 통해 이뤄져 ‘돈 안드는 선거 혁명, 미디어 선거’가 가능함을 수준 높게 보여 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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