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주식투자? "오케이, 거기까지"

[기자수첩]주식투자? "오케이, 거기까지"

김부원 기자
2009.08.06 11:22

[머니위크]

올해 초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작전>. 이 영화는 주식시장의 작전세력들에 대해 다루며 주식투자의 재미, 신비로움, 대박 가능성뿐 아니라 위험성까지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줬다.

주식투자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관객이라면 <작전>의 줄거리가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 주식 투자자들에게 이 영화는 분명 흥미로운 내용이다. <작전>을 보고 나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영화 속 인물 중 개인투자자였지만 강제적으로 작전세력에 합류하게 된 배우 박용하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증권맨이자 작전세력의 브레인인 김무열 또는 상류층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김민정의 모습 역시 주목받을 만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전반적인 긴장감을 이끈 인물은 조폭이자 작전세력의 우두머리인 배우 박희순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 속에서 그가 습관처럼 내뱉는 말 "오케이, 거기 까지"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던 중 대화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카리스마 넘치게 박희순이 던지던 "오케이, 거기까지"란 말이 얼핏 주식투자자들을 향한 조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요즘처럼 증시가 강세를 보일수록 주식투자자들이 곱씹어 보아야 할 말일지 모른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지수가 1500선에 안착하자 인터넷 포털에서도 주식투자자들의 논쟁이 한창이다. "경기회복 소식이 들리던데, 2007년처럼 증시가 상승할까요?" "지수 1800~2000 간다" 등 기대감과 자신감에 가득 찬 투자자들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물론 지수 1600 이상은 힘들 것이란 신중한 의견도 있다.

과연 주식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떨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재야고수 등 6명의 주식전문가들은 연내 지수 2000 이상은 힘들 것이며, 1600 안팎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물론 전문가들의 전망이 항상 맞을 수는 없다. 어차피 미래, 특히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신의 영역일지 모른다. 하지만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이 나쁘진 않다. 특히 요즘처럼 시장이 달아올랐을 때일수록 그런 마음가짐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많은 주식전문가들이 항상 강조하는 말이 매도ㆍ매수시기를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적절한 시기에 과감히 손절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증시 움직임에 기대를 거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런 만큼 박희순의 "오케이, 거기까지"란 말을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고 투자에 임해야 하는 시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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