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약ㆍ보장액 고객 맘대로 "장점만 고른다"

특약ㆍ보장액 고객 맘대로 "장점만 고른다"

배현정 기자
2009.08.28 10:35

[머니위크 커버스토리]맞춤 전성시대/ 오더메이드보험

'오더메이드'(order made).

말 그대로 주문에 따라 만든 상품. 사전적 정의(네이버 백과사전)는 대략 이렇다.

"기성품이 규격적인 데 대하여 자기의 적성에 맞게 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나, 고도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기성의 것보다 고가이다."

주로 의복ㆍ모자ㆍ구두ㆍ장갑ㆍ핸드백 등의 복식품(服飾品)과 가구 등에 이 말이 적용된다.

그렇다면 '오더메이드보험'은 뭐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보험사들이 새로운 개념의 오더메이드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판매 회사들이 소비자 기호를 파악해 보험회사에 상품을 주문하는 것이 대표적. 또 엄밀하게는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기성 상품이지만 보험 명칭에서 보장 금액, 특약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는 新오더메이드형 상품도 등장했다.

◆GA "기성품 강점을 한데 묶어 주문"

"주문하신 보험 나왔습니다."

대형 독립판매사(GA)인 A+에셋은 지난해 초부터 흥국생명 동양생명 동부생명 등과 제휴를 맺고 잇달아 오더메이드 상품을 '주문'해 선보이고 있다.

동부생명의 '베스트플랜 A+에셋 프리미엄유니버셜더블종신보험', 동양생명의 'A+에셋CEO 리셋플러스 변액연금보험', 흥국생명의 'A+에셋 여우사랑 CI보험' 등이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보험판매회사가 고객들의 요구를 모아 상품개발을 보험사에 요청하는 것. 이에 맞게 보험사는 전용 상품을 개발해 제공한다. 이렇게 탄생한 오더메이드보험은 일정기간(약 6개월)동안 주문 판매회사에서만 단독으로 팔 수 있다.

오더메이드보험이란 개념이 시장에 아직 낯설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매우 뜨겁다. 본래 오더메이드 상품은 '고가'의 경향이 강하지만, 금융상품인 만큼 오히려 수수료 절감 등 가격 경쟁력에 더 신경 썼다.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흥국생명의 '프리미엄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약 6개월 간

40억원 수준의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상품은 변액상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연납을 가능하게 했고, 매월 보험료 최고 3% 할인 및 장기 유지에 따른 보너스도 제공된다.

동부생명의 '베스트플랜 A+에셋 프리미엄유니버셜더블종신보험'의 경우 주식형펀드 주식편입비를 업계 최고(주식 90% 이내) 수준으로 올렸다.

A+에셋 관계자는 "오더메이드 상품은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 상품의 특장점을 한데 묶어 만들었기 때문에 고객에게 유리하다"며 "수수료와 중도인출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맞춤 아이디어 쏙쏙 "명칭까지 내 맘대로"

'내 이름이 보험 상품으로?'

오더메이드적 발상을 접목한 보험도 잇따르고 있다.

교보생명이 지난 4일 출시한 ‘교보VIP연금보험’은 보험명칭, 특약설계, 연금수령방법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는 오더메이드형 상품이다.

이를테면 '○○님의 남다른 노후를 위한 교보VIP연금보험’처럼 가입자의 이름을 상품명 앞에 붙여 자신만의 상품 명칭을 만들 수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가 많을수록 연금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보험.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하면서 아울러 '나만의 상품'을 원하는 고소득층의 눈높이에 맞게 오더메이드 성격을 부여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노후 준비야말로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안 되고,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설계가 필수적"며 "특히 상품 명칭부터 스스로 붙여 상품에 대한 애착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무배당퓨처30+유니버설종신골드보험’ 역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오더메이드형 설계가 가능하다. 고객의 생애주기(Life-Cycle)에 맞춰 사망보험금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사망보험금 자유설계 기능'을 도입했다.

예컨대 신혼부부나 직장인을 위해 경제활동 기간의 보장을 강화한 '생활자산설계형', 자영업자에게 적합한 '사업자산설계형', 상속재원 마련에 관심이 많은 고액 자산가를 위한 '상속자산설계형' 등을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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